트럼프 “파월, 내가 원하면 아웃”…임기보장된 연준 의장 사퇴 압박

정혜아 객원기자 2025. 4. 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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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노골적으로 압박하면서 임기 중 퇴진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미국 금융 중심지인 월가에서는 기준금리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의 힘겨루기가 파국으로 치닫을 조짐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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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정혜아 객원기자)

17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노골적으로 압박하면서 임기 중 퇴진까지 거론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노골적으로 압박하면서 임기 중 퇴진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회담 때 파월 의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내가 (사임을) 요구하면 그는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파월 의장과 잘 맞지 않는다"며 "파월 의장에게 그런 점을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앞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파월 의장의 전날 연설을 문제 삼으며 "파월 의장의 해임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언급한 데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게시글에서 "'매번 늦고 틀리는' 파월 의장이 또 엉망진창인 보고서를 발표했다"며 "파월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처럼 진작에 금리를 인하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시카고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발표한 관세 인상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며 "관세 정책이 최소한 일시적으로라도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또 "관세 문제가 안정적인 물가 유지와 건강한 고용이라는 중앙은행의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도 말했다.

미국 금융 중심지인 월가에서는 기준금리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의 힘겨루기가 파국으로 치닫을 조짐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수개월 동안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방안을 은밀히 논의했다며 내년 5월 임기 만료 전에 쫓아낼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연준 의장은 연준 이사(임기 14년) 중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4년이다. 연방준비법에 따르면 연준 이사는 정당한 사유에 의해서만 해임될 수 있다. 다만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한 선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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