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총출동도 어렵다...경쟁력 잃은 '눈호강 예능' [D:방송 뷰]

이예주 2025. 4. 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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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팬덤과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는 톱스타도 소용없다.

화려한 라인업을 보유한 예능 프로그램이 줄줄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또 "톱스타와 예능인이 함께 나온다는 이유 만으로 프로그램이 재미있어지는 것은 아니다. 좋은 기획과 연출이 요구된다. 제작진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타들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개설 또한 방송 예능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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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팬덤과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는 톱스타도 소용없다. 화려한 라인업을 보유한 예능 프로그램이 줄줄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낮은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에서도 기세를 펼치지 못하는 추세다.

ⓒTEO

이러한 흐름은 최근 방영된 예능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유재석과 카리나, 호시 등의 라인업을 앞세운 '싱크로유', 이제훈, 이동휘, 곽동연, 차은우가 출연한 '핀란드 셋방살이', 지드래곤부터 이수혁, 정해인, 임시완 등 '88라인'과 함께한 '굿데이' 등이 대표적이다. 세 프로그램 모두 출연진 공개와 함께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았으나, 1~2%대 시청률로 조용히 막을 내렸다.

이와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는 '케미스트리' 부족, 전문 예능인의 부재, 모호한 기획 의도 등이 거론된다. 단순히 이름값 높은 유명인을 나열하는 캐스팅만으로는 더 이상 시청자의 마음을 붙잡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중요한 것은 재미"라며 "톱스타 출연 만으로는 재미가 담보될 수 없으며 출연진 간의 조화가 유기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톱스타와 예능인이 함께 나온다는 이유 만으로 프로그램이 재미있어지는 것은 아니다. 좋은 기획과 연출이 요구된다. 제작진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배경으로는 유튜브 등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의 대중화가 꼽힌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활성화되며 '무한도전', '1박 2일' 등과 같은 과거 예능을 10~20분 분량의 영상으로 찾아보는 경향이 짙어졌다. 새롭고 실험적인 예능보다 검증된 웃음을 주는 과거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난 추세다.

스타들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개설 또한 방송 예능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팬덤을 겨냥한 자체 콘텐츠와 브이로그 등이 쏟아지면서 스타들의 신비감은 줄어들었고, 방송을 통해 새롭게 볼 수 있는 매력 포인트도 희미해진 상황이다.

하 평론가는 "유튜브 사용이 늘어나면서, 시청자들이 숏폼 콘텐츠에 익숙해졌다"며 "보고 싶은 부분만 골라보고, 언제든지 멈추거나 넘기는 등 자기 주도적인 시청 방식이 일반화됐다. 정해진 시간 동안 수동적으로 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기존의 방식이 힘을 잃었고, 그러다 보니 모든 프로그램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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