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무패→상승세' FC서울, 중원 핵심 열쇠 MF 황도윤
[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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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 MF 황도윤 |
ⓒ 한국프로축구연맹 |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1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서 이정효 감독의 광주FC와 격돌한다. 현재 서울은 3승 4무 1패 승점 13점으로 리그 5위에, 광주는 3승 4무 2패 승점 13점으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원정을 떠나오는 광주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번 시즌도 이정효 감독 체제 아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서는 K리그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이어 리그에서도 개막 후 4경기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실력을 입증했다.
비록 직전 라운드서 강원에 1-0으로 패배했지만, 코리아컵에서는 경주 한수원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개막 후 단 1패' 상승세 FC서울, 중심에 선 '영건' 황도윤
광주가 인상적인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는 가운데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서울의 흐름도 상당히 좋다. 지난해 김기동 감독 부임 후 5년 만에 파이널 A 무대에 도달하며 리그 4위로 시즌을 마감했던 서울은 올해 더욱 탄탄한 팀으로 거듭났다.
출발은 아쉬웠다. 개막전에서 제주에 2-0으로 패배했으나 이후 펼쳐진 7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부분도 상당히 긍정적이었지만, 팀 자체가 버티는 힘이 생겼다는 게 큰 수확이었다.
이처럼 시즌 초반 긍정적인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는 가운데 중원에서 활발한 활동량을 통해 주전으로 거듭난 자원의 모습도 눈에 띈다. 바로 2003년생 미드필더 황도윤이다. 서울 유스 출신으로 오산중-오산고를 거쳐 2023시즌을 앞두고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황도윤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여주고 있다.
2023년 대전과의 최종전에서 첫 데뷔전을 치른 이후 지난해에는 리그 9경기에 출전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후반기 류재문, 기성용, 린가드와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중원 운영을 선보였고, 많은 기대감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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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 MF 황도윤(좌) |
ⓒ 한국프로축구연맹 |
활약은 이어졌다. 대구-울산과의 맞대결에서도 '대선배' 기성용과 함께 중원을 지킨 황도윤은 직전 라운드 대전전에서도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팀의 패배를 막아냈다.
서울로서는 황도윤의 활용 가치가 높다. 176cm로 중앙 미드필더로서 다소 불리한 신체 조건을 보유했지만, 이를 극복하는 왕성한 활동량과 공격 본능으로 단점을 상쇄한다. 또 안정적인 볼 소유를 바탕으로 전진·전환·횡패스 능력도 상당하며 상대 볼을 끊어내는 능력도 인상적이다.
이처럼 다양한 활용성을 지닌 가운데 김 감독의 전술적인 유려함을 더할 수 있는 부분도 상당한 강점이다. 황도윤이 3선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치면서, 만능 미드필더 정승원을 2선으로 올리며 상당한 재미를 봤다. 실제로 정승원이 2선으로 올라간 후 1골 2도움을 올리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에 더해 기성용, 린가드가 받는 압박을 분산시키며, 빌드업 과정을 더욱 유려하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번 시즌 기록도 상당히 훌륭하다. 총 리그 6경기를 치르면서 누적 키패스 6개(전체 20위), 전방 패스 37개(118위), 공격 진영 패스 22개(113위), 인터셉트 9개, 지상 경합 성공 7개(41위), 볼 차단 17개(35위)로 리그에서 상당한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
이런 활약에 김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던 강원전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후방에서 공을 연결해 주는 걸 요구했는데 공격적인 본능이 한 번씩 나온다. 우리가 앞으로 더 키워야 할 선수"라며 활짝 웃었다.
개막전 패배 후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상승 곡선에 탑승한 서울, 그 중심에는 황도윤이 있다. 2003년생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젊은 자원의 향후 활약을 관심 있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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