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개혁으로 국민연금 적립액 최대 3600兆… 기금 소진 시점 15년 늦춰져

조규홍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국민연금기금의 투자 다변화와 수익률 제고를 위해 인프라 확충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4월 1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 보건복지부

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도 제2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연금 개혁으로 기금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금 운용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장은 “연금 개혁으로 보험료율을 13%로 인상하고, 기금수익률을 1%포인트(p) 높일 경우 기금 소진 시점은 기존 2056년에서 최대 2071년으로 15년 연장된다”며 “최대 적립 규모는 1882조원에서 3600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기금위는 향후 5년간 기금 목표 수익률과 자산군별 목표 비중도 재설정할 방침이다. 이날 기금위는 ‘2026~2030년 중기자산배분안 수립현황’을 보고받은 후 다음 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성장률 전망치 등을 반영해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조 위원장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인 만큼 기금운용본부가 시장 변화에 긴밀하게 대응해 기금 수익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기금위는 이달 2일 공포된 국민연금법 개정 내용을 보고받으면서 향후 논의 과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 위원장은 “개정된 국민연금법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하위법령 정비, 대국민 소통 강화 등 후속조치 이행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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