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원 월급 30만원도 못 준다…가자 봉쇄에 돈 떨어진 하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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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현금이 떨어져 조직 운영에 차질을 빚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게다가 이스라엘은 하마스 조직원들에게 현금을 나눠주거나 환전을 담당하는 인사들을 없애 유동성 위기를 부채질했습니다.
하마스는 현금으로 돌아가는 가자지구 경제가 붕괴함에 따라 이스라엘과 교전이 격화하는 국면에서 조직 운영에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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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현금이 떨어져 조직 운영에 차질을 빚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각 16일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돈이 없어 전투원들에게 200∼300달러(30만∼42만원)씩 돌아가는 월급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통치기구 직원들의 임금도 대부분 체불되고 있습니다. 다만 고위 지휘관과 정치 간부들은 기존 월급의 절반 정도를 받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셰켈이 법정통화로 널리 사용됩니다.
가자지구, 특히 하마스의 유동성 위기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하마스의 자금 출처를 공격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전쟁 중에 구호품을 이용해 현금을 챙긴다는 점을 파악하고 그 경로에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서방, 아랍권 정보당국은 하마스가 검문소를 지나는 구호 트럭에 세금을 걷거나 구호품을 빼앗아 되파는 방식으로 돈을 벌었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구호품 유입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하마스의 주요 자금줄을 차단했습니다. 안보 우려가 있는 물품을 넘어 하마스에 경제적 가치가 있는 물품으로까지 감시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스라엘은 하마스 조직원들에게 현금을 나눠주거나 환전을 담당하는 인사들을 없애 유동성 위기를 부채질했습니다.
하마스는 현금으로 돌아가는 가자지구 경제가 붕괴함에 따라 이스라엘과 교전이 격화하는 국면에서 조직 운영에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경제 전문가인 에얄 오페르는 “하마스에 현금이 많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분배 능력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임금 지급처 설치나 개별적 배달 등 자금을 분배할 두 가지 방법 모두 이스라엘의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변호사인 무멘 알나투르는 “하마스 돈벌이에 큰 위기가 왔다”며 “그들은 암시장에서 구호품을 팔아 얻는 현금에 주로 의존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아랍권 정보당국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전쟁이 시작되기 전 카타르에 있는 조직에서 매월 1,500만 달러(약 210억 원)를 송금받았습니다. 서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영국 등에 있는 조직에서도 돈을 보내 튀르키예 등지에 5억 달러(약 7,100억원) 자금을 축적했습니다.
가자지구 내에 현금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일각에는 30억 달러 (약 4조2천억원) 정도가 유통되고 있을 것이라는 추산도 있습니다. 하마스뿐만 아니라 가자지구 민간인들도 음식, 의약품, 쉼터를 구할 현금이 없어 피란길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2023년 10월 전쟁이 터지자 가자지구에 대한 정기적 셰켈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가자지구 내 56개 은행 지점, 91개 현금인출기는 파괴되거나 운영을 멈춘 지 오래입니다. 현금이 너무 없어 손상된 지폐를 다시 유통할 수 있도록 손보는 작업장까지 생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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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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