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님 말 들어야 돼”… 문 걸어 잠그고 3시간 통화한 60대, 1억 7000만원 낚일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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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스스로 숙박업소나 집에 갇히도록 만드는 이른바 '셀프감금' 수법이 전북 익산에서도 발생했다.
결국 문을 연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비행 모드로 전환해 원격조작을 차단하고, 경찰청 보이스피싱 탐지 앱(시티즌 코난)으로 악성 앱을 삭제한 뒤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해 피해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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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5시18분쯤 남중동에서 “아버지가 검사와 통화 중이라며 3시간 넘게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피해자인 60대 남성은 “명의도용으로 대포통장이 개설돼 처벌될 수 있다. 1억7000만 원을 배상하면 비밀 수사를 해주겠다”는 전화에 속아 자택 현관문을 잠근 채 3시간20분 동안 응했다. 범죄 조직은 ‘인공지능 스마트(AI Smart)’라는 원격제어 앱를 설치하게 해 금융앱을 조작, 예치금과 대출금을 빼돌리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가 범죄 조직의 심리적 지배로 문을 열지 않자, 유사 점행 사례를 설명하고 가족과 통화를 연결하며 끈질기게 설득했다.
결국 문을 연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비행 모드로 전환해 원격조작을 차단하고, 경찰청 보이스피싱 탐지 앱(시티즌 코난)으로 악성 앱을 삭제한 뒤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해 피해를 막았다.
관할 지구대 관계자는 “숙박업소뿐 아니라 자택에서도 ‘셀프감금’ 피해가 확인된 사례”라며 “가족의 세심한 관심이 피해 예방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익산 평화동의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이 나흘간 감금된 채 5000만 원을 건네려다 구조됐고, 전주시 금암동에서도 20대 남성이 경찰에 발견돼 피해에서 벗어나는 등 유사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박성수 익산경찰서장은 “가족의 신속한 신고와 경찰의 현장 대응이 어우러져 거액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시민 재산 보호를 위해 맞춤형 예방 홍보와 신속 대응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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