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한학자 총재, 세계일보 간부 모아 놓고 "내 덕에 유엔 16개국 한국전쟁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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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세계일보 간부들을 모아놓은 자리에서 '본인(독생녀, 한 총재를 신적 존재로 지칭하는 말) 덕분에 유엔 16개국이 한국전쟁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브채널 '최경영TV'는 지난달 29일 라이브 방송 중 한학자 총재가 통일교 소유의 세계일보 사옥에서 세계일보 간부들을 모아놓고 한 발언이라며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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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최경영TV' 한학자 총재 영상 공개...올해 세계일보 사옥 찾아 한 주장으로 알려져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세계일보 간부들을 모아놓은 자리에서 '본인(독생녀, 한 총재를 신적 존재로 지칭하는 말) 덕분에 유엔 16개국이 한국전쟁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브채널 '최경영TV'는 지난달 29일 라이브 방송 중 한학자 총재가 통일교 소유의 세계일보 사옥에서 세계일보 간부들을 모아놓고 한 발언이라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한 총재는 “1943년 독생녀가 탄생했다. 2년 후 이 나라는 민주와 공산으로 갈렸다”며 “어떻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나라 동란(6.25 전쟁)에 유엔 16개국 이상이 와서 젊은 피를 흘렸을까. 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누구 덕분에? 독생녀 덕분에”라고 말했다.
한 총재는 이어 “하늘이 보우하사”를 거듭 말하며 “우리 민족의 중심은 인간이 아니다. 하늘이다. 그 하늘을 말해주는 사람이 독생녀, 홀리마더 한”이라고 주장했다. 한 총재가 알겠느냐고 묻자 간부들은 “예,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최경영 전 KBS 기자는 이 영상이 올해 찍혔다며 “1년에 한두 번 있는 행사로 핵심 간부만 참석하는 자리”라고 했다.
최 기자는 “한학자가 신문사 건물로 들어가는데 거기서 막 박수치고 그런다”며 “자기 때문에 한국전쟁 때 16개국이 도와준 것이란 이야기를 세계일보 간부들 앉혀놓고 한 것”이라고 했다. '독생녀'란 표현을 두고 “자기는 신이기 때문에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육체와 떨어져서 객관화시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일보와 편집국 측은 3일 공개된 영상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전화와 문자메시지에 답하지 않았다. 세계일보는 통일교 재단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유지재단이 대주주로 효정글로벌통일재단과 함께 63% 지분을 갖고 있다. 세계일보 사장 인선은 통일교 측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 총재는 오는 8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았다. 한 총재는 '통일교 2인자'인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통해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김 여사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한 총재는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통일교 재단 소유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세계일보 기자들은 대주주 통일교 재단과 관련한 편집권 침해 사태가 거듭된다며 릴레이 규탄 성명을 낸 바 있다.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강제수사를 본격화한 지난 7월 세계일보가 주요 지면에 특검을 비판하는 통일교 입장을 싣고, 이 중 일부는 편집부장단 회의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세계일보는 편집국 책임자 임명동의제를 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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