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미세 플라스틱의 역습…해양 넘어 토양 오염까지
[앵커]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히는 미세플라스틱이 토양까지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인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김진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5밀리미터 미만의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
이 미세플라스틱에 바다가 오염되면 이내 해산물에 축적되고, 이를 섭취한 인간의 몸에 유입될 수도 있는데요.
토양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토양의 오염도가 해양보다 더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농촌 지역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이상기후가 극심해지면서 값싼 플라스틱 자재로 농작물을 보호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사라 잭/오염물질 전문가 : "농업 현장에서 토양이나 묘목 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시트를 사용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여기에다 도심의 플라스틱마저 농지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우간다에서는 수도 캄팔라에서만 보이던 플라스틱 봉투 '부베라'가 농촌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카욘도/작물 과학자 겸 농부 : "어떤 사람들은 자동차를 운전하며 음료를 마시고선 그 병을 길에 버립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길을 걷다가 그냥 병을 던져버리기도 하고요."]
바다로 땅으로 흘러든 미세플라스틱은 생태계를 위협해 결국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플라스틱 소비량은 지난 30년 동안 네 배나 늘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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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hydrog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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