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리그 4번째 ‘팀 노히트노런 승’ 대기록

이두리 기자 2025. 4. 1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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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삼성 상대로 3 대 0 승리
에르난데스 6이닝 무실점 호투
삼성, 베이스 밟은 선수 2명뿐
“봤지?”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5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낸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의 질주가 거침없다. 라이벌 삼성과의 올시즌 첫 맞대결에서 아예 1안타도 내주지 않고 완벽하게 제압했다.

LG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삼성은 다시 만난 LG에 무기력하게 완패했다.

LG 투수들이 삼성 타선을 꽁꽁 얼렸다. 삼성은 안타를 하나도 생산하지 못한 채 노히트노런 패배의 오명을 썼다. 이날 삼성에서 출루한 선수는 사사구로 출루한 이재현(몸에 맞는 볼, 볼넷)과 김성윤(볼넷)뿐이다. 강민호와 구자욱 등 내로라하는 강타자들도 꼼짝하지 못했다.

투수 2명 이상이 등판해 완성한 팀 노히트노런 승리는 2023년 8월6일 롯데(SSG전) 이후 619일 만이다. LG는 2014년 LG, 2022년 SSG, 2023년 롯데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 팀 노히트노런 승리를 기록했다.

삼성 타선은 이날 LG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꽉 묶였다. 에르난데스는 4월 들어 계속되던 부진을 설욕하듯 1회부터 공격적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에르난데스는 5회까지 강한 직구와 유인구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 2사후 이재현을 몸에 맞는 볼로 유일하게 출루시키기는 했으나 후속타자 김성윤을 내야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끝내면서 6이닝 무피안타 투구를 완성했다.

에르난데스는 최고의 투구 페이스로 6회까지 79개밖에 던지지 않았으나 오른쪽 허벅지가 뭉쳐 7회부터 불펜에 공을 넘겼다. 직구 36개, 커브 21개, 슬라이더 10개, 체인지업 8개, 싱커 4개를 완벽하게 제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였다.

에르난데스가 갑자기 내려갔지만 LG는 불펜마저 무적이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진성과 박명근이 7·8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소방수 장현식도 9회 등판해 1사후 이재현과 김성윤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으나 안타는 맞지 않았다. 1사 1·2루에서 류지혁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승부를 끝냈다.

1회말 2사 1·2루에서 문보경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앞서나가던 LG는 8회말 1사 2·3루에는 문성주의 2타점 2루타로 3-0을 만들며 투수들의 완벽한 투구에 힘을 실었다.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이날도 외로운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 지원을 1점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광주에서는 KIA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최원준의 7회말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KT를 1-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네일은 시즌 3승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을 0.29까지 낮췄다. KT 선발 고영표도 6이닝 동안 삼진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맞불을 놨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인천에서는 한화가 SSG 타선을 봉쇄하며 2-0 승리를 따냈다. 선발 코디 폰세가 7이닝 무실점, 한승혁과 김서현이 나머지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키움을 8-6으로 이겼다.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과 NC의 경기는 구장 안전 점검으로 취소됐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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