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싹 바뀌었지만... '언니네 산지직송' 매력 여전하네
[김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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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언니네 산지직송2' |
ⓒ CJ ENM |
다양한 세대로 구성된 고정 출연진과 매회 다채로운 초대손님 그 속에서 피어나는 웃음과 노동의 가치를 적절히 그려내 이 프로그램만의 개성을 만들었다. 이번 < 언니네 산지직송2 >에는 새로운 인물들인 임지연·이재욱이 합류해 색다른 조합을 전면에 강조했다.
원년 멤버들의 좋은 호흡을 기대했던 일부 시청자들은 살짝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 언니네 산지직송2 >은 첫 회부터 신입 멤버들의 캐릭터가 드러났다.더불어 역대급 조업과 더불어 이번 시즌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분 좋은 예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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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언니네 산지직송2' |
ⓒ CJ ENM |
보기와 다르게 '대식가'라는 임지연에 대한 소문을 미리 접한 박준면은 "잘 먹는 건 나인데..."라면서 겹치는 캐릭터(?)에 대한 위기 의식을 드러내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고정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임지연은 "이거 하면서 재밌겠네라는 느낌이 오냐?"라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염정아는 "잘 모르겠다. 내가 하는 것마다 잘 돼서"라고 말했다. 이에 박준면은 "이 언니는 안 된 게 없다. 빈말 아니다"라고 화답했다. 농담삼아 언급한 말이었지만 <삼시세끼>를 비롯해서 지금의 <언니네 산지직송> 시리즈에 이르는 동안 '큰 손' 염정아의 고정 예능은 언제나 성공적이었다. 큰 언니의 자신감은 그만큼 납득되는 이유가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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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언니네 산지직송2' |
ⓒ CJ ENM |
배우 활동 이전부터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했던 이재욱은 두 사람 몫 이상으로 열심히 그물 당기고 바닷일에 앞 장섰다. 다만 배멀미는 건장한 청년에게도 고비였다. 결국 잠시 조업을 멈추고 휴식 했다. 뒤이어 '초보 어부' 임지연와 염정아도 맥을 못출 정도로 쉽지 않은 조업이었다.
힘들게 한 노동의 결과는 만선이라는 즐거움과 적잖은 일당으로 돌아왔다. 언제 멀미에 시달렸나는 듯 이들은 따뜻한 어묵 국물에 몸을 녹이고 시장 장보기를 통해 든든한 먹거리도 장만하면서 < 언니네 산지직송2 >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한편 다음주 방영될 2회에선 < 오징어게임2 > 이정재의 깜짝 방문을 예고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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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언니네 산지직송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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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경력직 예능인'으로서 확실한 캐릭터를 지닌 염정아는 후배 출연자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이번에도 믿음직스럽게 담당하고 있다. 묵묵히 그 뒤를 지켜주는 박준면 또한 마찬가지다. 2명의 선배 배우들이 그늘 역할을 해주면서 아직 예능이 익숙치 않은 2명의 후배들은 손쉽게 프로그램에 녹아들면서 마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것 같은 착각도 불러 일으킨다.
몇몇 프로그램 초대손님 출연을 통해 심상찮은 예능감을 보여줬던 임지연은 이번 < 언니네 산지직송2 >를 통해 기존 <더글로리>, <옥씨부인전> 속 개성 넘치는 인물에서 벗어나 허술하면서도 정감 가는 캐릭터를 단숨에 마련했다. 의욕만큼은 누구 못잖은 막내 이재욱 역시 <환혼>, <로얄로더> 등 드라마 속 무거웠던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밝은 성격으로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녹아 들었다.
누군가는 <언니네 산지직송>시리즈를 두고 "체험 삶의 현장 ·삼시세끼의 장점을 잘 결합시킨 프로그램"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고된 노동의 가치와 전국 각지의 제철 먹거리, 그리고 멋진 풍경이 하나로 묶으면서 지난해 무난했던 시즌1을 마감했던 < 언니네 산지직송2 >로선 새로운 인물과 장소와의 만남을 통해 첫 회부터 또 한번의 성공 예감을 안겨줬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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