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무승부' 충남 아산, 돌아온 정마호 활약은 반가웠다
[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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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에서 돌아온 충남 아산 MF 정마호 |
ⓒ 한국프로축구연맹 |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 FC는 12일 오후 2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7라운드에서 배성재 감독의 충남 아산에 1-1로 비겼다. 이로써 김포는 2승 3무 2패 승점 9점으로 7위에, 아산은 1승 4무 2패 승점 7점으로 10위에 자리했다.
김포는 3-5-2를 가동했다. 최후방에는 손정현이 수비는 김민호·채프먼·이찬형이 배치됐다. 중원은 김민식·디자우마·브루노·이강연·김지훈이 최전방은 루이스와 조성준이 섰다.
충남 아산은 4-2-3-1을 택했다. 최전방에 강민규가 중원은 아담·김승호·미사키·김정현·정마호가 섰다. 수비는 박종민·조주영·이은범·이학민이 골키퍼 장갑은 신송훈이 착용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김포가 공격에 나섰다. 전반 5분 루이스의 헤더 패스를 받은 브루노가 헤더를 날렸으나 신송훈이 잡았다. 이어 전반 14분에는 루이스가 헤더를 날렸지만, 신송훈이 막았고 이어진 디자우마의 슈팅도 무위에 그쳤다.
아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2분 이학민의 크로스를 받은 박종민이 오른발 발리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벽에 맞고 나갔다. 또 전반 31분에는 김승호의 롱패스를 받은 이은범이 재차 크로스를 올렸지만,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결정적 장면은 나오지 않으며 전반은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아산이 교체를 꺼냈다. 미사키, 아담을 빼고 데닐손과 김종민을 투입했다. 아산이 공격에 나섰다. 후반 1분 강민규가 오버헤드 킥을 시도했지만, 손정현이 막았다. 이후 분위기를 올렸고,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4분 김승호의 크로스를 받은 데닐손이 왼발로 김포의 골망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일격을 허용한 김포가 교체를 택했다. 후반 8분 브루노, 조성준을 부르고 플라나와 김결을 넣었다. 공세에 나섰다. 후반 13분 플라나가 슈팅을 날렸으나 조주영이 막았다. 아산도 이에 대응했다. 후반 17분 정마호를 빼고 김주성을 넣어 진영을 변화했다. 또 후반 26분에는 김정현을 부르고 최치원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김포가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0분 디자오마, 이찬형을 빼고 안창민과 이종현을 넣었다. 후반 31분에는 크로스를 받은 안창민이 헤더를 날렸으나 이은범이 막아냈다. 아산도 반격했다. 후반 39분 우측에서 김승호가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김포가 공세에 나섰고,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7분 우측에서 김결이 크로스를 올렸고, 플라나가 몸을 던져 아산의 골망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이렇다 할 장면이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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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아산 MF 정마호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출발은 쉽지 않았다. 아산은 김포의 압박을 풀어내지 못하는 장면이 연이어 나왔다. 특히 김포의 루이스, 브루노, 디자오마로 이뤄진 외인들의 공격력을 억제하지 못했고, 너무나도 쉽게 슈팅을 허용했다. 신송훈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실점과 비슷한 장면이 연달아 나왔고 공격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전반에는 60%의 점유율을 잡았으나 단 2번의 유효 슈팅에 불과했고, 김포에 유효 슈팅을 무려 5번이나 허용하며 흔들린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했지만, 세트피스 한 방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아산은 후반 3분 김승호가 올린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데닐손이 왼발로 깔끔하게 골망을 가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다소 아쉬운 내용이었다. 아산은 김포의 루이스, 플라나, 브루노 등과 같은 상대 공격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이렇다 할 약속된 패턴 플레이도 나오지 못했다. 수비하기에만 급급한 모습이 연출됐고, 부정확한 역습 형태의 공격이 이어졌다. 결국 김포의 공세를 이겨내지 못 했고, 수비진에서 허점이 보이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이처럼 아쉬운 승점 1점을 가져온 아산은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특급 미드필더 정마호가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활짝 웃었다. 2005년생으로 지난해 팀에 합류한 후 핵심으로 활약했던 정마호는 시즌 중반 심각한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렇게 긴 재활 기간을 거쳐 성남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복귀를 알렸고, 이번 김포전에서는 선발 출격했다.
당초 3선에 배치됐으나 경기 시작 후에는 3백의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을 옮겨 김포 공격진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정마호는 전반 14분에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도 걷어냈고 또 전반 17분에는 루이스와의 1 대 1 경합을 이겨내는 수비를 선보였다. 이어 전반 18분에는 디자우마의 회심의 슈팅을 몸으로 쳐냈고, 전반 28분에는 브루노와의 경합에서 이겨냈다.
이후 전반 37분에는 실책을 저지르며 경고장을 받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42분에는 과감한 전진을 통해 수비에 성공했고, 후반 1분에도 루이스를 막아내는 멋진 수비를 보여줬다. 이에 더해 후반 3분 데닐손의 선제 득점 장면에서는 기점 패스 역할까지 해내며, 펄펄 날았다.
비록 경고로 인해서 62분만 경기장을 누볐으나 정마호는 패스 성공률 85%, 공격 진영 패스 성공률 100%, 팀 내 최다 중거리 패스 성공(36회), 팀 내 최다 전진 패스(29회), 팀 내 최다 인터셉트(2회), 볼 차단 2회로 후방에서 안정감을 더해줬다.
한편,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충남 아산은 오는 20일(일) 단독 선두로 올라선 전남 드래곤즈와 리그 8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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