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말이 맞았네’ … 미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
파월 꼬리 내리고 금리 인하할까 ... 관세 미반영에 신중론도
10일(현지시간) 미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3월 CPI는 전월보다 0.1% 하락, 전년동월대비로는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각각 0.1% 상승, 2.6% 상승이었다.
특히 유가가 하락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전월대비 6.3% 하락한 점이 물가 전반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대비로는 9.8% 급락했다. 식품 가격은 한 달 동안 0.4% 올랐다. 계란 가격은 5.9% 상승했는데 1년 전보다 무려 60.4% 오른 수치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2% , 전년대비 4% 상승하며 둔화세를 나타냈다. 중고차 가격은 0.7% 하락했으며 신차 가격은 25% 관세 시행을 앞두고 0.1% 상승했다. 3월 항공료는 5.3% 하락했고 자동차 보험료는 0.8%, 처방약은 2% 하락했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전문가 전망치가 각각 0.2%, 3.0% 였던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크게 둔화한 모습이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미국의 물가를 올릴 것이라는 우려와 반대되는 흐름에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프린시펄 자산 관리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는 “연준 위원들은 최근 며칠 동안 인플레이션에 대한 주의를 거듭 강조해 왔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낙관적인 것으로 입증된다면 경제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금리인하)할 의향이 더 커질 것”이라며 “물론 아직은 초기 단계이며 관세가 인플레이션 급등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은 공급망을 다른 국가로 전환할 수 없다면 비용에 상당한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므로, 어제 전 세계에 대한 90일 유예 조치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위험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보다 둔화된 CPI를 근거로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물가가 하락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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