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출석날' 공개된 유서‥명품백 면죄 "죄송해" 고통
지난해 8월, 김건희 명품백 사건에 대한 권익위의 종결 처분 직후 스스로 세상을 떠났던 권익위 간부의 유서가 약 1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숨진 김 모 부패방지국장은 자신의 카카오톡에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고, 오늘 한겨레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김건희 명품백 사건'에 대한 종결처리 과정에서 느낀 고통이 적혀 있었습니다.
김 전 국장은 김건희 사건을 다룬 기사를 올린 뒤 그와 연관된 메시지를 썼는데, '가방 건과 관련된 여파가 너무 크다', '제 잘못은 목숨으로 치르려 한다', '왜 제가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괴로워했습니다.
김 전 국장은 '김건희'라는 이름 석 자를 쓰진 않았지만, '가방 건 외의 사건들은 최선의 결과가 나왔다고 자부한다'는 메시지를 남기는 등 '명품백 사건'과 관련해 고충을 겪었음을 토로했습니다.
'지난 20년간 만든 제도를 제 손으로 망가뜨렸다'며 부패방지분야 전문가로서 쌓은 자부심이 김건희 사건 때문에 무너졌다고 호소한 겁니다.
김 전 국장은 '권력자에겐 더 엄격하고, 약자에게는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법률 적용이 필요하다', '윤리적 의무가 요구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그에 맞는 역할을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밝혀 당시 의사결정자들에 대한 유감도 분명히 했습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면죄부를 종용하는 정권의 부당 명령에 억눌린 고인의 심적 고뇌가 얼마나 컸을지 감히 짐작하게 합니다. 권익위의 강직한 부패방지업무 공직자로서 평생을 살아온 고인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몬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권익위에서는 그동안 김 전 국장의 선택을 두고, 명품백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해왔습니다.
[민병덕/더불어민주당 의원(2024년 8월 26일, 국회 정무위)] "권익위에서 외압이 있었다라는 의혹이 있어서 그 외압의 당사자가 지금 버젓이 거기에 부위원장으로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어떤 조사도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유철환/국민권익위원장] "저희가 알기로는 당사자들께서 외압이 있었다는 얘기를 안 하고 있고 또한 굳이 의결권도 없는 분한테 외압을 가할 이유도 없었다 그렇게 지금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민병덕/더불어민주당 의원] "굳이 외압을 행사할 이유가 없었다는 건 누구 판단입니까."
[유철환/국민권익위원장] "그건 제 판단입니다."
김 전 국장의 직속상관으로, 외압 행사 의혹이 있다고 지목된 정승윤 당시 부위원장은 "명품백 사건 때문이 아니라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사건으로 힘들었다"는 취지의 언급까지 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9월 권익위 전원위원회 회의에서 "고인이 헬기 사건으로 매우 힘들어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안"이라고 말했고, 국회에서도 김 전 국장의 유서를 직접 봤다며 공방을 벌이다 엉뚱하게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서를 내밀어 당시 야당 의원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남호 기자(nam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743049_367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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