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돈 버는 기계, 이혼만 해줘”…아내에 살해당한 일타강사 ‘생전 메시지’ 충격

박환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phh1222@daum.net) 2025. 8. 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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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 가족에 장기간 경제적 지원하다 ‘이혼 요구’
다툼 중 아내가 휘두른 양주병에 맞아 숨져
아내 윤씨 “방어 위한 우발적 행동, 고의 없어” 주장
최씨의 생전 모습. (사진=유튜브 갈무리)
아내가 휘두른 양주병에 맞아 사망한 유명 부동산 강사 최성진씨가 생전 아내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와 결혼 생활 실상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8월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최씨 사망사건에 대해 방송했다.

올해 2월 15일 오전, 최씨는 머리와 얼굴을 크게 다친 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1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살인 혐의로 체포된 건 그의 아내 윤모씨였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의 외도로 말다툼 중, 만취한 남편이 흉기로 위협해 양주병을 휘둘렀다”며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이어 고의로 살해한 게 아니라 우발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의학 분석과 정황은 윤씨 진술과 달랐다. 피해자가 누운 상태에서 공격당한 흔적, 바닥에만 방사형으로 퍼진 혈흔, 윤씨 주장과 달리 흉기에서 발견되지 않은 지문, 피해자 혈중에서 거의 검출되지 않은 알코올 성분 등 여러 정황은 고의적 살해 가능성을 높였다. 검찰은 윤씨에게 살인 의도가 있다고 보고, 그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고인의 명복을 비는 부동산 교육업체 영상. (사진=유튜브 갈무리)
두 사람은 강사와 제자로 처음 만나 결혼했다. 최씨는 초혼, 윤씨는 재혼이었으며 윤씨 슬하에는 두 아들이 있었다. 겉으로는 다정한 부부처럼 보였지만, 실제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주위에 “나는 집안에서 서열 꼴찌” “강아지만 나를 반겨준다” “눈 오는 날 발로 차이기까지 했다” “싱크대에서 씻는다”고 토로한 최씨는 벌어들인 수입 대부분을 아내와 두 아들에게 보냈다. 자신은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주말부부로 지냈다.

그러던 중 최씨는 지난해 이혼을 결심했다. 방송에 따르면 2024년 11월 26일, 최씨는 아내에게 “난 돈 버는 기계. 왜 돈 벌지. 이러다 죽으면 끝이잖아. 난 맨날 일만 해. 나한테 짜증나. 안 놀아봐서 놀지도 못해”라는 문자를 보냈다.

같은 해 12월 2일에는 “4억 전세금만 해줘. 나머지는 다 줄게. 나도 편하게 살자”, 12월 15일에는 “기대 수명 계산기란다. 난 1000일 남았네. 나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란다. 좀 어이없지만, 너무 슬프네”라는 메시지도 이어졌다.

그러나 윤씨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12월 26일, 최씨가 “너에게 난 뭐야?”라고 묻자 윤씨는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피와 장기 심장도 내어줄 이 세상 너무나도 소중한 나의 유일한 내 편 내 사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윤씨는 최씨를 살해했다. 윤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스스로 신고했으며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의 카카오톡 대화 기록에 따르면, 2019년까지는 서로 다정한 대화를 주고받았으나 2021년 이후 대화 분위기가 급격히 변했다. 최씨는 여러 차례 이혼을 요구했지만, 윤씨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두 사람 관계가 평등하지 않았으며 윤씨는 당시 삶의 구조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씨 지인은 “그는 학생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갔던 강사였다. 그래서 죽음이 더 억울하게 느껴진다. 정확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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