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1순위 지명권 잡은 현대캐피탈, 바야르사이한 찍었다···에디도 한전행, ‘몽골 듀오’ V리그 복귀

이정호 기자 2025. 4. 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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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지명한 바야르사이한. KOVO 제공



남자배구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도 ‘V리그 경력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다. 몽골 출신으로 2년 전 첫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지명됐던 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 밧수, 아포짓스파이커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이 다시 V리그에 복귀했다.

구슬 추첨에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현대캐피탈은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 밧수를 호명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B손해보험이 기존 아시아 쿼터 선수인 모하메드 야쿱과 재계약하면서 사실상 현대캐피탈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얼마 되지 않아 아시아쿼터를 뽑아야 한다는 게 이른 감이 있었다. 드래프트를 해서 준비할 시간은 없었지만, 감사하게 검은 공이 올라와서 좋은 기회를 얻었다”며 “2년 전 바야르사이한이 뛰는 영상을 봤는데 멀티포지션이 가능해서 우리 팀에는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봤다. 한국어, 영어 소통이 모두 가능한 점도 좋았다”고 말했다.

2023~2024시즌 OK저축은행 소속 선수로 뛰었던 바야르사이한은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236점을 냈다.

남자배구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7개 구단은 구슬 추첨에서 구슬을 10개씩 똑같이 받았고, 추첨 결과 지명은 KB손해보험-현대캐피탈-대한항공-삼성화재-한국전력-우리카드-OK저축은행 순으로 결정됐다. 3순위 대한항공은 리베로 이가 료헤이와 재계약했고, 4순위 삼성화재는 신장 2m04의 장신 세터 알시딥 싱 도산(호주)을 지명했다.

한국전력은 2023~2024시즌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아포짓스파이커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몽골)에게 5순위 지명권을 썼다. 2년 전 ‘에디’라는 등록명으로 삼성화재에 전체 1번으로 지명됐다. 에디는 바야르사이한과 함께 고교 시절부터 V리그 진출을 노리고 한국 대학에 진학했다. 에디는 성균관대 시절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의 지도를 받은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공격수 쪽을 찾아봤고, 아포짓스파이커, 아웃사이드히터까지 다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동남아 선수들에 비해 피지컬도 좋다. 우리에겐 필요한 선수”라고 만족해했다. 그는 이어 “에디는 성균관대에서 성장한 점도 장점이다. 삼성화재에서 첫 프로 생활을 하면서 프로의 어려움과 적응 문제를 경험한 것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이 택한 에디. KOVO 제공



6순위 우리카드는 알리 하그파라스트와 재계약했다. 마지막 7순위 OK저축은행은 이란 출신의 신장 2m08 미들블로커 매히 젤베 가지아니를 선택했다. 여자부와 마찬가지로 비대면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했고, 여자부(41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96명의 선수가 새롭게 V리그에 도전했다. 그렇지만 총 99명(96명 신규 신청, 3명 재신청)의 선수 가운데 4명만 취업에 성공했다.

완전히 새로운 얼굴은 알시딥 싱 도산(삼성화재)과 매히 젤베 가지아니(OK저축은행) 두 명뿐이다. 남자부 아시아 쿼터 1년 차 선수 연봉은 10만달러, 2년 차 이상은 12만달러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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