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수박 줬더니 안 치우고 퇴근한 인턴들…"이걸 말하면 꼰대?"

이은 기자 2025. 8. 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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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들이 회사에서 나눠준 간식을 먹은 뒤 치우지 않고 퇴근했다는 한 직장인의 토로에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 누리꾼은 "안 먹고 안 치우고 싶은 사람도 있다. 수박 물 줄줄 흐르고 손 끈적이지 않나. 나는 음식에 손 안 대고 대충 분위기만 맞추다가 자리 뜨는데 직급 낮으면 내가 안 치웠다고 눈치 없다고 지적하는 분위기 아니냐"며 "퇴근 시간 다 돼서 주는 그 간식, 인턴들이 좋아했을지 생각해봐라"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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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들이 회사에서 나눠준 피자와 수박 간식을 먹고는 치우지 않고 퇴근했다는 한 직장인의 토로에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인턴들이 회사에서 나눠준 간식을 먹은 뒤 치우지 않고 퇴근했다는 한 직장인의 토로에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최근 누리꾼 A씨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회사에 인턴들 먹으라고 간식으로 피자와 수박을 줬다. 수박은 조각으로 잘라 쟁반에 담아줬다"고 적었다.

A씨는 이어 "인턴들이 피자 두 조각이 담긴 상자와 먹던 수박이 담긴 쟁반을 그대로 책상 위에 두고 몽땅 퇴근했더라"라며 "이거 나만 열 받냐?"라고 하소연했다.

A씨는 "회사에서 간식 주면 먹기 싫어도 '감사하다'고 인사해야 한다. 먹든 안 먹든 먹고 나면 남은 건 깨끗하게 치워야 한다"며 "이건 꼰대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 매너와 예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에서는 먹기 싫으면 먹기 싫다고 투정 부려도 되고, 먹고 나서 홀랑 자리 떠서 부모님이 치우게 해도 된다"며 집과 회사에서의 행동은 달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가정교육 못 받은 것 같다" "수박 통으로 주면 짜증 나는 건 인정하는데, 잘라서 줬으면 먹고 치우기는 해야지" "간식 받아먹었으면 잘 치우고 가야지. 기본 매너와 개념이 안 돼 있다"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게 되어 그걸 말하면 꼰대라고 한다. 집에서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 거냐"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모들의 잘못된 교육관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요즘 아이들은 주는 거 받아먹기만 하고 다 먹으면 부모가 다 치워주지 않나. 그렇게 자라서인지 음식 배달온 거 미리 차려달라고 하면 배달 온 봉지째 책상에 놓고 '어떻게 할지 몰라서 그렇게 뒀다'고 하더라. 봉지를 뜯는 거조차 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지 않나. 교실에서 수업하고 교보재나 쓰레기를 학생들에게 치우라고 하면 학부모들 난리 치지 않나. 그렇게 몸에 배었을 텐데 습관은 갑자기 바뀌지 않는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비슷한 상황을 겪은 입장"이라고 글쓴이에게 공감하며 "'이거 정리 왜 안 하냐'고 물으니 '누가 피자랑 수박 달라고 했나. 좋은 상사 이미지 챙기고 싶어서, 본인 좋아서 한 일을 왜 우리한테 뒷정리시키냐'는 애들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반면 글쓴이의 대처가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안 먹고 안 치우고 싶은 사람도 있다. 수박 물 줄줄 흐르고 손 끈적이지 않나. 나는 음식에 손 안 대고 대충 분위기만 맞추다가 자리 뜨는데 직급 낮으면 내가 안 치웠다고 눈치 없다고 지적하는 분위기 아니냐"며 "퇴근 시간 다 돼서 주는 그 간식, 인턴들이 좋아했을지 생각해봐라"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인턴들은 남은 걸 가져가는 건지 버리는 건지 몰라서 그냥 뒀을 거 같다. 다음엔 먹고 남은 건 어떻게 처리해달라고 확실히 말해두면 문제없지 않겠나"라며 "요즘 젊은 친구들은 일일이 다 말해줘야 하더라. 말해서 알아들으면 회사 생활도 가르치는 대로 잘할 것 같고 난 괜찮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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