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잘 팔려”…토허제에도 50억 이상 서울 아파트 거래 급증, 왜?[실거래가 핫클릭]

노기섭 기자 2025. 4. 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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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조기 대선 국면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 빠졌지만, 매매가 50억 원을 넘는 서울 고가 아파트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100억 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도 지난해 6건에서 올해 8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 중 압구정동 거래가 23건으로 32%를 차지했고 반포동은 13건(18%) 있었는데, 반포 고가 거래가 눈에 띄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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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거래 64%가 압구정·반포…한남동엔 100억 이상 거래 몰려
6일 서울 한강 인근에서 바라본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조기 대선 국면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 빠졌지만, 매매가 50억 원을 넘는 서울 고가 아파트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5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신고된 서울의 5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1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건)보다 2.2배 많다. 같은 기간 100억 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도 지난해 6건에서 올해 8건으로 늘었다.

서울시가 지난달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체 아파트로 확대한 뒤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속하게 얼어붙었지만, 고가 아파트는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전용면적 208㎡(69평)는 이달 3일 85억 원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올해 1월) 이후 3개월 만에 8억 원이 오르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5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강남구 압구정동과 서초구 반포동에 집중됐다.

반포동 거래가 56건으로 34%를 차지했고, 압구정 거래는 44건(30%)이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12건), 강남구 대치동(11건)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 중 압구정동 거래가 23건으로 32%를 차지했고 반포동은 13건(18%) 있었는데, 반포 고가 거래가 눈에 띄게 늘었다.

100억 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의 경우, 용산구 한남동에 집중됐다. 올해 들어 거래된 최고가 아파트는 한남동 한남더힐로, 지난달 전용면적 243.2㎡가 175억 원에 거래됐다. 매매가격 상위 2위 거래는 한남동 나인원한남이다. 지난달 244.3㎡가 158억 원에 매매됐다. 3위는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159.6㎡로, 2월 135억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있었던 직전 거래가(110억 원)보다 25억 원 오른 신고가였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154.97㎡도 올해 2월 100억 원에 손바뀜하며 역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장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갈아타기 수요와 기존의 빌딩 투자 수요까지 고가 아파트로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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