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에 관세 104% 적용 마음 굳혀"

中 "美 고집에 끝까지 맞설 것"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18년 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미국 정부가 대중국 관세를 104%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9일 낮 12시 1분에 적용할 중국 관세를 기존 20%(10%+10%)와 상호관세 34%에 더해 추가 관세 50%까지 총 104%의 관세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보복관세에 대응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

앞서 미 상무부가 모든 무역국을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를 발표하자 중국 국무원은 “미국의 관세는 국제 무역 규칙에 부합하지 않고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10일을 기점으로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보복성)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이 고집을 부리면 우리도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