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서 20대 여성 강간 살해하고… “가정 환경 불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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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시원에 살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40대 A씨 측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가정 환경이 불우해 인생을 비관하고 살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양형 조사를 요구했다.
A씨 측 변호인은 25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 형사합의제15부(부장 판사 양환승)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A씨 측 변호인은 그의 불우한 가정 환경에 대해 양형 조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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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시원에 살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40대 A씨 측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가정 환경이 불우해 인생을 비관하고 살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양형 조사를 요구했다.
A씨 측 변호인은 25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 형사합의제15부(부장 판사 양환승)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A씨의 강간 살인 죄책은 인정한다”라면서도 “피해자를 강간하려는 의사로 입을 막았다가 그가 살려달라고 소리쳐 당황해 목을 졸랐다. 강간을 목적으로 목을 조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A씨 측 변호인은 그의 불우한 가정 환경에 대해 양형 조사를 요청했다. A씨는 30년 만에 재회한 친모가 2022년 사망하면서 인생을 비관하며 살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친부와는 10년 이상 관계가 단절된 상황이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법정형이 높아 피고인의 양형 사유를 정식 조사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4일 밤 10시쯤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소재의 한 고시텔에서 피해자를 자신의 방으로 끌고 가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자가 거주하던 방에 무단 침입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 오후 4시30분쯤 인근 경찰서에 찾아가 자신의 범행을 자수해 긴급 체포됐다.
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5월 20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린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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