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뜨거웠을까”… 진화대원 빈소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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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뜨거웠을까. 우리 아들 어떡하노."
경남 산청 산불로 목숨을 잃은 진화대원과 인솔 공무원 등 4명의 빈소가 마련된 창녕군 창녕서울병원 장례식장은 23일 유족들의 통곡으로 가득했다.
2010년 이후 산불 진화 작업을 하다 숨진 대원은 15명이다.
1996년 4월 경기도 동두천 야산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동두천시 산림계장과 공익근무요원 6명 등 총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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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책임지는 사람 없어” 분통
“얼마나 뜨거웠을까. 우리 아들 어떡하노.”
경남 산청 산불로 목숨을 잃은 진화대원과 인솔 공무원 등 4명의 빈소가 마련된 창녕군 창녕서울병원 장례식장은 23일 유족들의 통곡으로 가득했다.
이번 사고 중 유일한 공무원인 창녕군 소속 30대 A씨의 유족들은 주저 앉아 오열했다. A씨의 한 친척은 “그날 바람이 강하게 불었으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투입하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아직도 사람이 4명이나 죽었는데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숨진 진화대원 60대 B씨의 아내 김모(52)씨는 “작년 11월부터 진화대원으로 일하면서 일에 만족했다”며 “작은 일도 그냥 못 지나치는 성격이라 그날도 아마 마지막까지 정신없이 불을 껐을 것 같다. 그 순간 얼마나 뜨거웠을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울먹였다.
이들은 산 중턱에서 역풍에 고립되면서 연기를 마셔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함께 출동했던 5명의 대원들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이후 산불 진화 작업을 하다 숨진 대원은 15명이다. 올해 4명을 포함해 2010년 1명, 2016년 2명, 2017년 2명, 2018년 1명, 2019년 2명, 2020년 2명, 2023년 1명 등이다. 산불로 한꺼번에 4명 이상이 숨진 것은 29년 만이다. 1996년 4월 경기도 동두천 야산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동두천시 산림계장과 공익근무요원 6명 등 총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산청=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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