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멀티포' 삼성, 라팍 홈런공장 풀가동…키움 11-7 제압+개막 2연승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에서 열린 2025 시즌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투타의 조화 속에 이틀 연속 키움 히어로즈를 압도했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11-7로 이겼다. 전날 개막전 13-5 대승에 이어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개막전에 이어 23일에도 홈 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2만 4000석이 모두 매진된 가운데 홈팬들에게 2연승을 선물하게 됐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 백정현이 2⅔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주춤했지만 방망이가 힘을 냈다. 전날에 이어 타선이 불을 뿜으면서 키움을 무너뜨렸다.
삼성 타선은 르윈 디아즈의 멀티 홈런을 비롯해 박병호, 김영웅 등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승부처 때마다 고비를 헤쳐나갔다.
반면 키움은 토종 에이스 하영민이 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최주환 등 주축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초반부터 폭발한 사자 방망이, 영웅 마운드 공략 성공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헌곤(우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베테랑 좌완 백정현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송성문(2루수)-김동헌(포수)-최주환(1루수)-여동욱(3루수)-이재상(유격수)-박주홍(좌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토종 에이스 하영민이 백정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기선을 제압한 건 삼성이었다. 백정현이 2회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여동욱과 이재상, 박주홍을 세 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내는 'KKK'로 고비를 넘긴 게 시작이었다.
삼성 타선도 백정현의 역투에 화답했다. 2회말 2사 후 김헌곤, 김영웅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1·3루 찬스에서 이재현이 깨끗한 좌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얻었다.
삼성 타선은 계속된 2사 1·2루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지찬이 빠른 발을 앞세워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 만루 찬스가 차려졌고 류지혁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삼성은 계속된 2사 1·2루에서 행운도 따라줬다. 구자욱의 평범한 내야 땅볼 때 키움의 유격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 김지찬이 3루를 거쳐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스코어를 4-0으로 벌리면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키움, 치열한 타격전...힘으로 압도한 삼성
키움도 재빠르게 반격했다. 3회초 선두타자 푸이그가 볼넷 출루 후 후속타자 이주형의 중견수 뜬공 때 2루까지 진루, 득점권 찬스를 연결했다. 카디네스의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은 다음에는 2사 후 김동헌의 몸에 맞는 볼로 베이스가 가득 들어찼다. 여기서 최주환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만회, 4-2로 삼성을 따라붙었다.
삼성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3회말 선두타자 디아즈가 짜릿한 손맛을 봤다. 하영민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낮은 코스로 들어온 144km/h짜리 직구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키움이 4회초 2사 후 푸이그의 안타와 이주형의 몸에 맞는 공에 이은 카디네스의 1타점 적시타로 5-3으로 다시 격차를 좁혔지만 삼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삼성은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영웅이 아치를 그러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김연주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내 스코어를 6-3으로 만들었다.
김영웅은 김연주의 141km/h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실투로 형성되자 주저 없이 풀스윙으로 연결, 비거리 130m짜리 타구를 날려보냈다.
삼성은 게임 중반 또 한 번 홈런포로 흐름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6회말 1사 후 강민호의 볼넷 출루 후 2사 1루에서 '국민거포' 박병호까지 홈런 레이스에 가세했다.
박병호는 키움 파이어볼러 유망주 이강준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투 볼 원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149km/h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쳐 스코어를 8-3으로 만들었다.
삼성은 7회말 공격에서 류지혁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점수 차를 9-3까지 벌리면서 낙승이 예상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쉽게 물러서지 않은 키움, 카디네스 만루포 폭발
키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공격에서 삼성 우완 이승현이 흔들리는 틈을 파고 들었다. 1사 만루 찬스에서 이주형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카디네스가 경기 진행을 흥미롭게 바꿔놨다.
카디네스는 투 볼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거침없이 배트를 돌렸다. 131km/h짜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로 들어오자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타구를 날려보냈다.
삼성은 곧바로 마무리 김재윤을 조기 투입, 위기 진화에 나섰다. 김재윤은 8회초 2사 후 송성문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키움의 반격 흐름을 끊어놨다.
▲최후의 승자는 삼성, 디아즈 멀티 홈런으로 승부에 마침표
삼성은 8회말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강민호가 2루타로 출루하면서 도망갈 채비를 마친 뒤 디아즈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디아즈가 2점 홈런을 쳐내면서 스코어는 11-7이 됐다.
디아즈는 키움 베테랑 우완 원정현을 상대로 손맛을 봤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137km/h짜리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홈런을 폭발시켰다.
삼성은 이후 김재윤이 9회초 키움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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