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는 계속된다!…‘이재현·구자욱·김영웅·박병호 쾅쾅쾅쾅!+최원태 이적 후 첫 승’ 삼성, NC 대파하며 17년 만에 개막 3연승 질주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5. 3. 2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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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상승세가 무섭다. 무려 17년 만에 개막 3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에 14-5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개막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이 개막 3연승을 질주한 것은 지난 2008년(당시 5연승) 이후 17년 만. 반면 NC는 2패(1승)째를 떠안았다.

17년 만에 개막 3연승을 달린 삼성 선수단. 사진=삼성 제공
최원태는 25일 대구 NC전에서 삼성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사진=삼성 제공
삼성을 이끄는 박진만 감독. 사진=삼성 제공
삼성은 투수 최원태와 더불어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김헌곤(우익수)-류지혁(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NC는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손아섭(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권희동(좌익수)-박세혁(포수)-김휘집(3루수)-김성욱(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최성영.

기선제압은 NC의 몫이었다. 1회초 김주원의 볼넷과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데이비슨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박건우가 2루수 맞고 우익수 방향으로 흐르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NC 박건우는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분전했다. 사진=삼성 제공
삼성 구자욱은 25일 대구 NC전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사진=삼성 제공
삼성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1회말 김지찬의 우전 3루타와 이재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구자욱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은 2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단숨에 역전했다. 김영웅의 중전 안타와 김헌곤의 우전 안타로 완성된 1사 1, 2루에서 류지혁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김지찬의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이재현이 비거리 110m의 우월 3점 아치를 그렸다. 이재현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

삼성 이재현이 25일 대구 NC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25일 대구 NC전에서 시즌 2호포를 쏘아올린 삼성 구자욱. 사진=삼성 제공
흐름을 가져온 삼성은 4회말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류지혁의 사구와 상대 투수의 폭투, 김지찬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비거리 115m의 우월 3점포(시즌 2호포)를 작렬시켰다.

갈 길이 바빠진 NC는 5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박민우, 김주원의 볼넷과 손아섭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박건우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권희동이 1타점 우중월 적시타를 터뜨렸다.

NC 권희동은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사진=NC 제공
하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NC다. 6회초 김휘집의 볼넷과 박민우의 3루수 방면 번트 안타, 손아섭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2사 만루가 완성됐으나, 데이비슨이 삼진으로 침묵했다.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긴 삼성은 6회말 멀찌감치 달아났다. 김지찬의 번트 안타와 양도근의 희생 번트, 구자욱의 자동 고의4구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강민호의 땅볼 타구에 상대 1루수 데이비슨의 포구 실책이 나온 틈을 타 김지찬이 득점했다. 디아즈의 중견수 플라이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김영웅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만루포를 때려냈다.

삼성 김영웅은 25일 대구 NC전에서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사진=삼성 제공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적시타로 타점을 올린 NC 한재환. 사진=NC 제공
다급해진 NC는 7회초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박시원이 중전 2루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천재환, 박세혁은 각각 3루수 땅볼,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한재환이 1타점 우중월 적시타를 쳤다.

그러나 삼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박병호의 비거리 135m 좌중월 솔로포(시즌 2호)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5일 대구 NC전에서 장타력을 과시한 삼성 박병호. 사진=삼성 제공
지난해까지 LG 트윈스에서 활동했던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는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득점 지원을 받아 올 시즌 및 삼성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단연 구자욱(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김영웅(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이재현(2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박병호(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김지찬(3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NC는 선발 최성영(1.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5실점)을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최성영은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손아섭(4타수 3안타), 박건우(2타수 1안타 2타점), 권희동(2타수 1안타 1타점)은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5일 대구 NC전에서 삼성 이적 후 첫 승을 올린 최원태. 사진=삼성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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