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작렬' 김영웅 왜 배트 던졌나 "너무 후련했고, 기분 좋았습니다", 시즌 준비도 못했는데 3G 2홈런 폭발

대구=양정웅 기자 2025. 3. 2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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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에서의 부상으로 인해 빌드업도 제대로 안됐는데,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맹타를 터트리고 있다.

데뷔 3년 차이자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28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신흥 거포로 자리매김한 김영웅은 스프링캠프에서 악재를 맞이했다.

하지만 김영웅은 개막 후 3경기에서 13타수 7안타(타율 0.538), 2홈런 6타점, OPS 1.538이라는 쾌조의 감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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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대구=양정웅 기자]
삼성 김영웅이 25일 대구 NC전에서 6회말 그랜드슬램을 터트리고 배트를 던지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의 부상으로 인해 빌드업도 제대로 안됐는데,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맹타를 터트리고 있다. 김영웅(22·삼성 라이온즈)의 2번째 풀타임 시즌은 괴물 페이스로 출발하고 있다.

김영웅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김영웅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2회말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NC 선발 최성영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터트리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헌곤과 류지혁까지 3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김영웅은 홈을 밟았다. 2-2 동점이 되는 득점이었다.

3회에도 안타를 만들며 감을 이어간 김영웅은 5회 3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4번째 기회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4로 앞서던 삼성은 6회말 1사 1, 2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도망갔다.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김영웅이 NC 김태경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관중석에 꽂히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삼성은 13-4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23일 대구 키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자, 개인 2번째 만루홈런이었다. 김영웅은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한 듯 배트를 던지고 타구를 지켜봤다.

이날 7회 수비에서 전병우로 교체될 때까지 김영웅은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영웅을 비롯해 이재현(2회 3점), 구자욱(4회 3점), 박병호(8회 1점)가 홈런포를 가동한 삼성은 14-5로 대승, 17년 만에 개막 3연승을 달리게 됐다.

삼성 김영웅(맨 왼쪽)이 25일 대구 NC전에서 6회말 그랜드슬램을 터트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영웅은 "첫 타석부터 잘 맞은 타구가 나와서 네 번째 타석까지 다 편하게 쳤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만루홈런 상황에 대해 "내가 딱 원하는 높이로 왔다. 볼넷으로 나가기 싫었다"며 웃은 그는 배트를 던진 이유에 대해 "너무 후련했고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데뷔 3년 차이자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28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신흥 거포로 자리매김한 김영웅은 스프링캠프에서 악재를 맞이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오른쪽 늑골 타박(골멍) 소견을 받은 그는 2월 말 한국으로 조기 귀국했다. 시범경기에서도 단 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그대로 시즌에 돌입했다.

하지만 김영웅은 개막 후 3경기에서 13타수 7안타(타율 0.538), 2홈런 6타점, OPS 1.538이라는 쾌조의 감각을 보이고 있다. 주장 구자욱은 "영웅이가 캠프 때 몸이 안 좋아서 걱정했는데, 워낙 능력이 좋고 준비를 잘했다"며 "너무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웅은 "당연히 불안했다. 캠프를 다 마치지 못했고, 시범경기도 거의 못 나와서 감이 많이 안 좋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계속 문제점이나 감을 찾으려고 했다"고 말한 그는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잘 맞을 때의 영상을 보고 그랬다"고 밝혔다.

시즌을 준비하며 몸을 키웠던 김영웅은 "확실히 공 던질 때 몸의 스피드가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 수비할 때도 둔한 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 김영웅이 25일 대구 NC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대구=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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