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곽빈 이탈, 이승엽 “최원준이 3선발, 미안하고 고맙다”
시즌 개막도 하기 전에 두산에 악재가 터졌다. 지난해 다승왕 곽빈(26)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봄 내내 그렸던 그림을 새로 그려야 하는 형편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곽)빈이 부상은 너무 안타깝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말한 ‘또 다른 누군가’는 최원준이다. 곽빈이 돌아올 때까지 3선발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이 감독은 “(최)원준이가 시즌 개막때까지 선발 열망을 놓지 않았던 것 같다”며 “15승을 거둔 국내 에이스 자리는 메우기는 쉽지 않지만, 빈이가 올 때까지 원준이를 믿고 쓰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그제(20일) 원준이하고 따로 이야기를 했다. 아주 좋아하더라”고 웃으며 “선발 준비를 처음부터 하고 있었던 것처럼 이야기를 하더라. 감독 입장에서는 미안하고 고맙다. 팀 사정상 중간에서 던져줘야 한다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한 번도 (실망한) 티를 안 냈다. 그러다 다시 선발로 가게 됐는데 고마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개막전 선발로 콜 어빈을 내세웠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투수다. 입단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이 감독은 “스트라이크만 많이 던진다면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다. 워낙 준비도 많이 했고, 공도 굉장히 위력이 있다”면서 “어빈이 인천은 처음인데, 그런 생소함만 빼면 충분히 자기 피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준이 선발로 올라가고, 필승조 홍건희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불펜이 많이 헐거워졌다. 그만큼 1선발 어빈의 역할이 커졌다. 개막전 투구 수는 90~95개까지 잡아놨다. 당연히 많은 이닝을 던져줄수록 좋다. 이 감독은 “저희는 이제 선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긴 이닝을 던져줘야 한다. 1선발인 만큼 메이저리거다운 위용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곽빈과 홍건희는 3주 후 재검 예정이다. 이 감독은 “하늘이 시련을 주신대, 이것만 잘 이겨내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김민석(좌익)-김재환(지명)-양의지(포수)-케이브(우익)-강승호(3루)-양석환(1루)-오명진(2루)-박준영(유격)-정수빈(중견)으로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인천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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