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밸런스가..." 직구 제구 안 됐던 손주영, 알고보니 '7이닝 소화' 숨은 조력자 있었다 [MD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2025. 3.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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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손주영./잠실=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1년 뒤 개막전 선발로 점찍은 손주영이 가능성을 입증했다. 여기에 김광삼 투수코치의 빠른 판단이 손주영을 일으켰다.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2차전에서 10-2 완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한 손주영은 7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 96개. 최고 150km를 뿌렸다.

손주영은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시즌을 치르며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5선발로 시작했는데 28경기에서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144⅔이닝을 던지며 처음으로 규정 이닝을 채웠고, 토종 투수들 중에서는 원태인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으로 나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시즌 내내 손주영이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뒤를 잇는 좌완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올해도 그 믿음은 계속됐다. 미디어데이에서도 팀의 히트상품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손주영의 이름을 꺼냈다.

염 감독은 "주영이는 올해 충분히 13승을 할 수 있는 구위를 갖고 있다. 13승을 도와줄 수 있는 야수가 있기 때문이다. 투수 혼자서 10승을 하기는 어렵다"면서 "올해는 170이닝 정도 던지길 바란다. 내년에 1선발로 가려면 180이닝은 소화해야 한다. 매커니즘이 좋아서 오래 야구할 수 있다"고 극찬을 이어갔다.

LG 트윈스 손주영./LG 트윈스

사령탑의 기대대로 첫 판부터 완벽한 피칭을 해냈다. 사실 출발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1회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줬고, 2회에도 첫 타자 레이예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출발했다. 다행히 후속 타자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실점하지는 않았지만 썩 좋은 출발은 아니었다.

이때 김광삼 코치의 매의 눈이 있었다. 손주영이 흔들리는 것을 알고 캐치한 것이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손주영이 2회 와인드업 밸런스가 좀 안 좋았다. 김광삼 투수코치가 빠르게 캐치해서 원포인트로 잡아준 덕분에 3회부터 안정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 시즌 첫 경기인데도 불구하고 7회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해줬다"고 말했다.

손주영 역시 "처음에는 직구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볼이 날렸다. 공을 던지면서 (제구가) 잡히는 스타일이라 그렇다. 김광삼 코치님이 '지금 직구를 조금 더 때려야 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직구에 힘이 있으니 노리고 친다고 해도 파울이 많이 나니까 공격적으로 들어간다고 해주신 말이 주효했다. (존을) 낮게 보고 때렸는데 구속도 잘 나오고 카운트도 잡혔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손주영./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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