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이유불문 반드시 우승"…현대건설·정관장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

권혁준 기자 2025. 3. 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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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없다.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은퇴 전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김연경(37)과 흥국생명의 우승 의지는 확고하다.

최근 2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만큼은 '우승'으로 마무리한다는 각오다.

더구나 김연경이 함께 하는 마지막 시즌이라는 점에서 우승은 더욱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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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감독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 꼭 이기고픈 마음"
현건 "다시 한 번 힘 모아야"…정관장 "부상 회복이 변수"
흥국생명 김연경이 2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보고 있다. 2025.3.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우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없다.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은퇴 전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김연경(37)과 흥국생명의 우승 의지는 확고하다. 팀의 전력도 탄탄하고, 우승 가능성도 가장 높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언더독' 현대건설과 정관장도 호락호락 우승 트로피를 내주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여자부 역시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지 않아 정규리그 1~3위 팀만 '봄 배구'에 나선다. 2위 현대건설과 3위 정관장이 3선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어 이긴 승자가 1위 흥국생명과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다.

최근 2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만큼은 '우승'으로 마무리한다는 각오다. 정규시즌에서도 여러 고비를 넘기며 27승9패(승점 81)의 독주로 챔프전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더구나 김연경이 함께 하는 마지막 시즌이라는 점에서 우승은 더욱 간절하다. 김연경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2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왼쪽부터), 현대건설 이다현, 정관장 염혜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3.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흥국생명의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출사표를 '라스트 댄스'로 적으며 김연경의 마지막을 최상의 결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명확하다. 김연경의 은퇴 시즌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멤버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 이기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챔프전을 치르는데, 지난 2번은 모두 준우승이었다"면서 "올 시즌은 모두가 건강하게 끝까지 치르고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연경은 '우승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유는 없다. 반드시 우승을 할 수 있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연경은 "MVP 등 개인적인 상은 많이 받았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팀이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실 텐데, 나 역시 기대된다. 준비를 잘 한만큼, 자신감도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 팀 현대건설은 올 시즌은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또 한 번 우승을 노린다는 각오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2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3.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마지막에 우리가 힘이 떨어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래도 다시 한번 힘을 모아서 열정을 발휘해 보겠다. 작년의 경험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이다현은 "정규리그 1위가 빨리 결정되면서 시즌 막판 백업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기간이 길었다"면서 "그때 선수들의 저력을 확인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정규리그 3위 정관장은 외국인선수 반야 부키리치와 미들블로커 박은진의 부상 회복이 변수다. 이들은 정규리그 막바지 나란히 무릎 부상을 당해 회복 중이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2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오른쪽은 염혜선. 2025.3.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경기 당일이 돼야 알 것 같다. 선수들은 뛰고 싶은 의지가 있고 트레이너도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확실하게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관장을 사랑해 주시는 팬들을 위해 노력하겠다.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관장 주전 세터 염혜선은 "배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하는 스포츠인데 우리 팀워크가 가장 좋다"면서 "좋은 멤버들과 함께 우승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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