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니맨'에서 최강팀 세터로…황승빈 "내가 옳았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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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빈(33·현대캐피탈)은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저니맨'(팀을 자주 옮기는 선수)이다.
지난 21일 열린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남자부는 황승빈을 비롯해 황택의(KB손해보험), 한선수(대한항공) 등 3명의 세터가 선수 대표로 참석했다.
황승빈은 "다른 두 선수는 내가 걸어온 것과는 다른 길을 걸어온 세터들"이라며 "나는 아마추어 때부터 지금까지, '차세대 세터'나 '한국 배구를 이끌 선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밑바닥부터 경쟁해서 안간힘을 써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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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속팀 대한항공 올라오면 더 의미…'밟고' 우승할 것"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황승빈(33·현대캐피탈)은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저니맨'(팀을 자주 옮기는 선수)이다. 2014년 프로배구에 데뷔한 이래 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10시즌을 뛰고 있는데, 4번이나 이적했다. 프로배구 7개 구단 중 5개 팀을 경험했다.
특히 프로 생활을 시작한 대한항공과 작별한 이후론 매 시즌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021-22시즌엔 삼성화재, 2022-23시즌엔 우리카드, 2023-24시즌엔 KB손해보험에서 뛰었고, 올 시즌은 현대캐피탈로 다시 이적했다.
하지만 황승빈을 바라보는 시선은 확실히 달라졌다. '계륵'과 같은 존재로 여러 팀을 떠돌던 신세에서 리그 최강팀의 주전 세터로 도약하면서 데뷔 후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6경기를 남기고 1위를 확정해 역대 최단기 1위 기록을 썼고, 30승6패로 승점 88점을 기록해 역대 최다 승점 신기록도 세웠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 허수봉의 쌍포와 리베로 박경민, 미들블로커 정태준과 최민호 등의 활약이 두루 어우러졌지만, '주전 세터' 황승빈의 활약 역시 결코 빼놓을 수 없었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처럼, 황승빈이 흔들렸다면 좋은 공격수들도 제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웠을 터다.
황승빈 스스로도 올 시즌의 성과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는 "여러 팀을 거치면서 좌절했던 시간도 있었고, '이게 한계인가'하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그럼에도 올 시즌의 결과로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입증한 것 같다. 자존감도 올라갔고 성취감도 얻은 시즌"이라고 돌아봤다.
지난 21일 열린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남자부는 황승빈을 비롯해 황택의(KB손해보험), 한선수(대한항공) 등 3명의 세터가 선수 대표로 참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세터 싸움'이 주요 포인트가 될 것임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었다.
황승빈은 "다른 두 선수는 내가 걸어온 것과는 다른 길을 걸어온 세터들"이라며 "나는 아마추어 때부터 지금까지, '차세대 세터'나 '한국 배구를 이끌 선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밑바닥부터 경쟁해서 안간힘을 써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경쟁자에 대한 존중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황승빈은 "누구를 넘어서고, 경쟁하는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내가 생각했던 것을 증명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챔프전 상대로는 KB손해보험, 대한항공 중 누가 올라와도 자신 있게 붙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경기로만 보면 KB손해보험과 붙는 게 재미있을 것 같고, 피 튀기는 시리즈가 될 것 같다"면서 "우리 팀이 정규리그에서 가장 고전했고 버겁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던 팀이었기에 기대된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대한항공을 상대로 우승하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황승빈은 "내 스토리로만 보면 대한항공을 '밟고' 우승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면서 "대한항공에서는 내 기량을 못다 피우고 이적했기에, 챔프전에서 맞붙는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고 했다.
황승빈은 대한항공 시절 4번이나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했고 2차례 우승도 맛봤다. 하지만 두 번 모두 한선수라는 큰 그늘에 가려 백업 세터로만 뛰었다.
그렇기에 주전 세터로 맞는 이번 챔프전에 대한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긴장이 되지만, 버겁고 이겨내기 힘든 게 아니라,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정도다. 설렘이 더 크다"면서 " 감독님이 조언해 주시는 부분을 생각하다 보면 부담이나 긴장을 느낄 겨를도 없이 바쁠 것 같다"며 웃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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