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보태러 왔어요"…외국인 근로자로 농가 '활력'
【 앵커멘트 】 이제 진짜 봄인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농번기에 접어들면 농촌마다 일손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죠. 경기도 양주에는 라오스 근로자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오랜만에 농가에 활기가 넘친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이 따는 작업이 한창인 경기도 양주의 한 농가.
라오스에서 입국한 계절근로자 3명이 구슬땀을 흘립니다.
▶ 인터뷰 : 비싸 / 라오스 근로자 - "한국에 처음 왔는데, 경험 있는 (라오스 출신) 형이랑 누나가 도와주고 가르쳐줘서 일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아요."
또다른 라오스 일꾼 4명이 일손을 돕는 이 농가엔 부부가 '코리안 드림'을 꿈꿉니다.
▶ 인터뷰 : 혼싸완·씸말리 / 라오스 근로자 부부 - "둘이 같이 와서 힘들 땐 서로 기대고 두 배로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어서 좋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외국인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서른 살. 한 달 보수는 210만 원으로, 최저임금 수준입니다."
라오스 현지 임금이 한 달에 30~40만 원인 걸 고려하면 7배 이상 높습니다.
농가에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입니다.
▶ 인터뷰 : 강석진 / 오이 농장주 - "라오스 친구들이 없으면 솔직히 농사짓기가 너무 어렵거든요. 정말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주시는 2년 전부터 라오스와 캄보디아 근로자를 농가에 투입했는데, 올해 베트남 근로자까지 총 530명이 일손을 보탭니다.
▶ 인터뷰 : 강수현 / 경기 양주시장 - "농가들이 상당히 만족도가 높고, 라오스 근로자들이 상당히 성실하고. 안전한 근로 환경을 조성해 농가·근로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공공숙소를 마련한 양주시는 내년엔 600명까지 외국인 근로자를 늘릴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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