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여파…혼돈 속 전월세 시장 불안↑
[앵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지정되고 난 후 시장은 예측불허 정책에 혼란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규제 시행 전 거래를 서두르거나 아예 지켜보자며 매물을 거둬들이는 움직임도 있는데요.
무엇보다 거래 물량이 줄면 결국 전월세 시장에도 여파가 미칠 거란 우려가 큽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새로 포함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매도, 매수 계획을 가진 사람들이 시장 분위기를 살피는 문의가 늘었습니다.
[임병헌/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 "사려고 하는 분들이 최소한 과반 이상은 갭투자자인데 그분들 입장에서는 다른 길이 없을까라고 지금 당황스러워하는 그래서 그런 문의가 오늘도 많이 오네요."]
규제 적용 전인 이번 주말까지 거래를 서두려는 막판 계약 물량도 감지됩니다.
[임병헌/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 "속도를 급히 내서 하루 이틀 사이에 뭔가 결실을 봐야 되는 그런 상황이죠."]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 "문의 전화가 많이 와요. '급매 나온 거 있으면 사겠다'(고) 약간씩 내려서 한 5천만 원 정도 크게 내린 사람은 없고…."]
하지만 대부분은 일단 관망하는 상황.
전세 낀 집은 거래가 막히다 보니 전월세 물건이 감소할 거란 걱정도 큽니다.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 "다음 주부터는 물량이 한 반 이상이 없어져 버리죠. 그러면 가격이 올라갈 거고 안 그래도 지금 가격 자체가 전세 물량, 전세 가격이 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사를 앞둔 사람들도 혼란스럽습니다.
[서울 용산구 주민 : "(이사를) 올해 하려고 그랬지. 올해 봄에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니까 맥이 떨어지는 거지…."]
마용성 가운데 이번 규제를 피한 마포와 성동 등은 집값이 더 오를 거로 기대하는 분위기.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2021년에) 34평은 그때 20억이었는데 지금 24억에 거래됐어요. 이제 토허제 묶이고 났으니까 그럼 여기는 더 오르면 올랐지 내리지는 않겠죠."]
이번 주에도 서울 아파트 값은 크게 올라 특히 강남 3구는 7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진 부동산 시장의 혼란은 한동안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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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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