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경질한 인도네시아, 호주 원정에서 1-5 대패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일본은 본선행…북한은 최하위

20일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7차전에서 호주의 잭슨 어바인이 인도네시아 수비수를 뚫고 헤딩골을 올리고 있다. 시드니/EPA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을 내보낸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호주 원정 경기에서 대패했다.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20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7차전 원정경기에서 호주에 1-5로 크게 졌다.

지난해 말까지 부진했던 호주는 2승4무1패(승점 10) 2위로 본선 무대를 향한 발걸음에 탄력을 붙였고, 인도네시아는 1승3무3패(승점 6)가 됐다. 인도네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2승3무2패·승점 9)에 이어 4위에 자리를 잡았지만, 승점에서는 5위 바레인, 6위 중국과 함께 6점으로 동률이다.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는 A~C 3개 조 1, 2위가 본선에 오른다. 또 각 조 3~4위 6개 팀은 2개 조로 나뉘어 4차 예선을 벌이고, 조 1위팀이 추가로 티켓을 차지한다. 인도네시아는 바레인, 중국과 함께 치열한 4위 싸움을 펼쳐야 한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앞서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에서 대표팀이 4강 진출에 실패하자, 1월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하지만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이날 사령탑 데뷔전에서 대패했고, ‘신태용 매직’을 통해 동남아 축구의 강자로 떠올랐던 인도네시아의 월드컵 본선행 꿈은 타격을 입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18분 상대에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전반 3실점했고, 후반에도 두 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33분 득점으로 영패를 모면했지만 승패를 바꿀 수는 없었다.

한편 C조의 일본은 안방에서 바레인을 2-0으로 꺾고 6승1무로 본선행을 확정했고, A조의 북한은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와 대결에서 1-5로 대패하면서 2무5패(승점 2)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