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집회이길…” 탄핵소추 100일 앞둔 시민들 헌재 향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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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100일을 하루 앞둔 22일, 시민들은 광장에 모여 헌법재판소를 향한 간절한 외침을 이어갔다.
예상보다 늦어지는 탄핵 선고로 인한 사회적 혼란에 불안해하면서도, '6월 항쟁'의 결과물인 헌재가 민주주의를 외면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이어가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날 집회 현장에선 윤 대통령 파면 이후 다양한 시민과 함께 만들 민주주의의 모습을 생각하며, 불안과 긴장을 달래려는 모습도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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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끝날까 했는데 도무지 상상도 예측도 되지 않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오늘도 많은 분이 오셔서 ‘이것이 마지막 집회가 되어야 하지 않느냐’고 외치고 있습니다”(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100일을 하루 앞둔 22일, 시민들은 광장에 모여 헌법재판소를 향한 간절한 외침을 이어갔다. 예상보다 늦어지는 탄핵 선고로 인한 사회적 혼란에 불안해하면서도, ‘6월 항쟁’의 결과물인 헌재가 민주주의를 외면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이어가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날 저녁 열리는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6차 범시민대행진’(범시민대행진)에 참여하려는 시민들로 서울 경복궁역 일대는 이른 오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판결문이 밥이냐 뜸을 들이게’ ‘민주주의 네버다이’ 등 저마다 바람을 담은 손팻말을 들고 온 이들은 늦어지는 헌재 판단에 갑갑함을 토로하며, 이날이 마지막 집회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친구들과 함께 집회에 온 김지현(58)씨는 “선고일 지정도 안 되고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나라도 마음을 보태야 할 것 같아서 탄핵 소추 이후 처음 집회에 나오게 됐다”라며 “밤잠을 못 이룬다는 친구들이 많고 나도 그렇다. 일상으로 얼른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솔라스(닉네임·29)는 “결정문 쓰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이해해 보려고 한다”면서도 “선고가 늦어지는 상황 자체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경제적으로나 국제 신인도 면에서 타격을 입히는 것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전날 김성훈 경호처 차장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데 분노하는 시민도 적잖았다. 창원에서 온 김아무개(36)씨는 “검찰이 영장심사에도 참여를 안 했다고 들었다. 내란수사도, 명태균 수사도 검찰 앞에서 멈춘다”며 “특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범시민대행진에 앞서 열린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야당 의원들도 헌재를 향해 호소에 한층 힘을 실었다. 닷새째 단식하고 있는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화문 텐트촌’을 중심으로 단식을 이어가는 시민들, 글 쓰고, 삭발하고, 삼보일배하고, 일인 시위하고, 굿즈를 만들어 나누는 시민 모습을 두루 짚은 뒤 “다음 주 월요일이라도 심판을 내려주길 간절히 촉구한다”고 외쳤다.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돌아오면)박정희 전두환 독재시대로 회귀하게 될 것”이라며 “87년 6월항쟁의 산물인 헌재가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래서 윤석열은 반드시 반드시 파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선 윤 대통령 파면 이후 다양한 시민과 함께 만들 민주주의의 모습을 생각하며, 불안과 긴장을 달래려는 모습도 역력했다. 쪽방촌 공공주택 지구 지정 촉구, 사회서비스원법 개정안 통과, 탈시설 권리보장, 이집트 난민 인정 소송, 재생에너지 확대 입법 등 빈민, 이주민, 장애인, 돌봄, 생태 등 다양한 시민을 지원하기 위한 서명운동 부스 수십 개가 차려졌다. 부모님과 함께 집회를 찾은 모지현(28)씨는 “다음주에는 윤석열 파면이 이뤄지고, 정말 다 같이 축제를 즐기러 나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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