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적자 맞은 저축은행…"PF부실 이어 기업대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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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권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대폭 쌓은 탓이다.
2년째 이어진 순손실은 부동산PF 충당금이 주원인이다.
2022년 저축은행들은 2조5731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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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권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대폭 쌓은 탓이다. 더불어 3년 만에 대출잔액이 100조원 밑으로 떨어지며 업황이 악화되는 모양새다. 부실채권비율은 9년만에 10%를 넘어섰다. 상호금융조합들도 신용과 경제사업 모두에서 부진했다.
21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4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들은 39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5559억원 순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다.
2년째 이어진 순손실은 부동산PF 충당금이 주원인이다. 2022년 저축은행들은 2조5731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전입했다. 이어 PF부실 우려가 제기되자 금융당국의 지도 아래 2023년 3조8731억, 2024년 3조7101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문제는 충당금은 늘어나지만 총자산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축은행의 작년말 대출 잔액은 97조7581억원으로 2023년말(103조9589억원)보다 4.6% 줄었다. 기업대출이 1년새 9조5000억원(16%) 감소한 영향이 컸다. 저축은행의 대출금은 2021년 들어 100조원을 돌파했으나 3년만에 다시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대출이 줄자 자금조달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수신잔액도 감소했다. 2022년말 120조원을 넘던 수신 규모는 2023년말 107조1491억원에 이어 지난해말 102조2204억원으로 떨어졌다.
금감원은 "경기회복 지연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기업대출 위주로 대출자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 지난해말 연체율은 8.25%로 전년말(6.55%)보다 1.97%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4.79%P 오른 12.81%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0.66%로 전년 말보다 2.91%P 올랐다. 저축은행의 NPL비율이 10%를 넘은 것은 2015년 이후 9년만이다.
다만 충당금전입이 대폭 늘어나면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3.2%로 전년 말보다 0.6%P 감소하는 데 그쳤다.
대출이 줄면서 역설적으로 자본적정성은 개선됐다. 지난해말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5.02%로 전년말보다 0.67%P 올랐다. 순손실로 인해 자기자본이 줄었음에도 대출 감소로 위험가중자산이 더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신협,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도 반토막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56억원으로 전년(2조382억원)보다 48% 감소했다. 금융부문인 신용사업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로 전년보다 17% 줄어든 4조7312억원을 기록했다. 농식품·수산·임산물 판매 등 경제사업 부문도 전년보다 적자폭을 키워 3조6756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2022년말 1.52%이던 연체율은 2023년 2.97%에 이어 지난해말 4.54%를 기록했다. NPL비율도 5.26%까지 늘어났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9.3%로 규제비율인 100%를 웃돌았으나, 전년말(128.7%)과 비교하면 9.4%P 떨어졌다.
순자본비율은 8.13%로 전년말(8.13%)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당국이 규제하는 자본비율은 신협·수협·산림조합 2%, 농협 5%다.
금감원 측은 "연체정리 노력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연체율 상승세가 다소 완화됐고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하다"며 "올해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에 대비해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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