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에 1승 남긴 BNK 박정은 감독 "종료 버저 울리기 전까진 모른다"

김희준 기자 2025. 3. 2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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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우승에 1승만을 남긴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박정은 감독이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20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아산 우리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을 앞두고 "플레이오프 때에도 2연승을 한 뒤 2연패를 당해 5차전까지 치렀다. 선수들에게 3차전은 더 신경써달라고 했다"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는 모른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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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몰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초심 잊지 않고 최선 다하겠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16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1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의 경기에서 BNK 박정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WKBL제공) 2025.03.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희준 기자 = 창단 첫 우승에 1승만을 남긴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박정은 감독이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20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아산 우리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을 앞두고 "플레이오프 때에도 2연승을 한 뒤 2연패를 당해 5차전까지 치렀다. 선수들에게 3차전은 더 신경써달라고 했다"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는 모른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전했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선 BNK는 용인 삼성생명과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여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뤄냈다. 당시 2연승을 달린 뒤 2연패를 당했지만, 5차전을 승리하면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을 마주한 BNK는 적지에서 열린 1, 2차전을 내리 승리, 창단 첫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이날 승리하면 안방에서 축포를 터뜨리게 된다.

박 감독은 "정규리그 1위를 하지 못한 것이 동기부여가 됐다.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끌려간 것도 챔피언결정전을 위한 예방주사가 됐다"며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에 흐름을 가지고 가지 못한 것은 정신적으로 해이함이 있어던 것이다. 3차전은 첫 경기라고 생각하고 더 집중해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리바운드를 가장 강조했다는 박 감독은 "선수들이 또 해이해지면 안돼서 마음을 다잡고 리바운드에 신경쓰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우리은행의 에이스 김단비 외에 심성영을 경계했다.

그는 "심성영은 챔피언결정전 경험이 있는 선수고, 슛을 던질 때 머뭇거리지 않는다. 슛이 들어가면 우리 수비가 스페이싱이 넓어질 수 밖에 없다"며 "공격이 잘되면 우리로서는 골치가 아프다"고 짚었다.

방심을 무척이나 경계했지만 우승이 눈앞이다. 박 감독은 여기까지 오는데 가장 고비였던 순간이 플레이오프 4차전을 마친 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16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1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의 경기에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WKBL제공) 2025.03.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박 감독은 "용인에서 플레이오프 4차전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선수들도 지쳐있고, 분위기도 처졌다. 부산에서 5차전을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벼랑 끝에 몰린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어려운 상황은 맞다. 그러나 아산 홈경기에 팬들이 많이 온다. 팬들을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이 프로"라며 "분위기가 떨어진 상황이지만 끌어올려서 잘해보자고 했다. '열심히 하자'는 초심을 잃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에이스이자 팀의 주축인 김단비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챔피언결정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위 감독은 "많이 힘들어한다. 플레이오프도 5차전까지 해서 체력적으로 버거워한다"며 "기대치가 워낙 커서 힘들 수 밖에 없다. 그래도 김단비가 해줘야한다"고 기대를 걸었다.

청주 KB국민은행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혈투를 벌였던 위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일찍 끝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한 경기라도 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선수들이 체력 뿐 아니라 기가 떨어진 것이 느껴진다. 단기전에서 기싸움도 중요한데 BNK의 기세가 우리보다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위 감독은 "오늘 이겨야 다음 경기가 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지더라도 최선을 다해주는게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재차 승리를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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