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NOW] 필살기가 포크볼인데, 삼진을 하나도 못 잡았다…사사키가 분석한 이유는

신원철 기자 2025. 3. 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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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데뷔전이지만 고국인 일본에서의 경기.

사사키는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도쿄 시리즈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해 시즌을 시작하는 사사키는 앞으로도 포크볼 활용을 더 의식하면서 경기에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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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투수 사사키 로키는 19일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도쿄 시리즈' 개막 2차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 진출과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유망주' 타이틀을 차지한 사사키의 데뷔전에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사사키는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3개를 잡고 볼넷 5개를 허용했다. ⓒ 도쿄 시리즈 주최측 제공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지만 고국인 일본에서의 경기. 사사키 로키(LA 다저스)에게는 도쿄 시리즈 선발 등판이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익숙한 환경이라는 점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일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는 점은 부담으로 돌아올 수도 있었다. 사사키는 "국제대회 같았다"며 부담감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주 무기인 포크볼이 통하지 않은 점 역시 솔직하게 인정했다.

사사키는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도쿄 시리즈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면서, 동시대 최고의 유망주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서는 경기였다. 사사키는 여기서 3이닝 동안 56구를 던지며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회에만 볼넷 3개가 나오면서 밀어내기로 실점했지만 더 큰 피해를 입기 전 이닝을 마무리했다.

단 긴 이닝을 책임지지는 못했다. 1회 시속 100마일을 넘겼던 직구 평균 구속이 이닝을 거듭할 수록 뚝뚝 떨어지면서 3이닝으로 데뷔전을 마쳐야 했다. 사사키의 포심 평균 구속은 1회 시속 160.2㎞에서 2회 157.4㎞로 떨어졌고, 3회에는 156.5㎞로 나타났다. 3회 다시 힘을 모아 98마일(약 157.7㎞) 이상의 포심이 나오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1회에 비해 구속이 떨어져 있었다.

▲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 ⓒ 연합뉴스/AP
▲ 사사키 로키.

주 무기인 포크볼(메이저리그에서는 스플리터로 분류)은 이 경기에서는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 탈삼진 3개가 나왔지만 포크볼에 의한 것은 없었다. 1회 스즈키 세이야를 상대로 기록한 탈삼진은 하이 패스트볼이었다. 3회 마이클 부시를 상대로도 패스트볼을 바깥쪽에 꽂아 서서 삼진을 잡았다. 이어 맷 쇼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올렸다.

사사키는 포크볼에 대한 평가를 뒤로 미뤘다. 그는 "제구를 잘 못했다. 홈플레이트 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과제를 확인했다는 점에서는 좋았다. 기후나 환경이 다르니 그 상황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전을 일본에서 치른 소감에 대해서는 "오늘만큼은 평소보다 더 좋은 긴장감 속에서 던질 수 있었다. 일본 팬들 앞에서 던질 수 있어서 좋았고, 멋진 분위기 속에서 던질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일본에서 던져서 더 어렵다고 해야할까. 국제대회에서 던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좋은 분위기에서 던질 수 있었고 메이저리그의 강한 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해 시즌을 시작하는 사사키는 앞으로도 포크볼 활용을 더 의식하면서 경기에 나서겠다고 했다. 사사키는 "내 직구와 포크볼이 어떤 식으로 통할지를 생각하면서 던지겠다. 던지다 보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시즌 막판 중요한 상황이 오기 전에 빨리 해결해서 막바지에는 고민을 없앴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의 데뷔전에 대해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구속은 좋았지만 커맨드, 제구가 한 가지 아쉬운 점이었다. 역시 심리적인 이유로 제구가 흔들린 것 같다. 하지만 3회 고전하면서도 좋은 투구를 했다"며 최소 실점으로 위기를 벗어난 점을 높게 평가했다.

▲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 주최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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