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무조건 1위라고? 솔직히 부담스러워…그저 예측에 불과” 최강 전력 맞는데, 우승 감독 왜 손사래쳤나

이후광 2025. 3. 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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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사령탑'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왜 올해도 최강 전력을 보유하고도 절대 1강이라는 평가에 손사래를 쳤을까.

KIA는 올해도 우승이 아닌 타이거즈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야구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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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열린다. 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개최되는 2025 KBO 시범경기는 오는 18일까지 10경기씩 치르게 된다.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03.08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열린다. 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개최되는 2025 KBO 시범경기는 오는 18일까지 10경기씩 치르게 된다.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03.08 / foto0307@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우승 사령탑’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왜 올해도 최강 전력을 보유하고도 절대 1강이라는 평가에 손사래를 쳤을까. 

프로야구 개막이 어느덧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황. 야구계 수많은 전문가들은 2025시즌 또한 지난해 통합우승을 일궈낸 최강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대다수 해설위원이 올해 KIA의 2연패를 예측한 상황이며, 시범경기에서 KIA를 상대한 복수 사령탑들도 “KIA 전력은 올해도 정말 좋은 거 같다. 타선과 마운드 모두 공략이 쉽지 않다”라며 호랑이 군단을 최대 경계대상으로 꼽았다. 

KIA 타선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투수가 쉬어갈 곳이 없다. 공수주 3박자를 겸비한 박찬호-최원준 테이블세터에 2024시즌 MVP에 빛나는 슈퍼스타 김도영, 나성범, 패트릭 위즈덤, 최형우 등 묵직한 장타자들이 4명씩이나 중심에 배치돼 있고, 김선빈, 김태군, 이우성의 하위 타선도 만만치가 않다. 한준수, 변우혁, 서건창, 한승택, 홍종표 등 1군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백업일 정도로 뎁스가 탄탄하다. 

마운드는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우승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필두로 아담 올러, 양현종, 윤영철, 김도현이 5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진다. 오는 6월 ‘제2의 양현종’ 이의리도 부상에서 돌아온다. 불펜의 경우 양과 질 모두 KBO리그 최강이라는 평가다. 통산 121세이브에 빛나는 마무리 정해영 앞에 전상현, 조상우, 최지민, 곽도규, 김대유 등 정상급 필승맨들이 포진해 있는데 좌우 균형마저 이상적이다. 

그런데 왜 사령탑은 절대 1강이라는 평가에 손사래를 쳤을까. 최근 현장에서 만난 이범호 감독은 “절대 1강이라는 평가는 솔직히 부담스럽다. 또 그런 걸 깊이 생각하는 스타일도 아니다”라고 속내를 밝히며 “절대 1강도 없고 절대 1약도 없다. 10개 구단 전력이 다 비슷하다. 작년에 경기를 해보면서 느낀 게 승부처에서 종이 한 장 차이로 승패가 결정 나더라. 지는 팀이 점수를 낼 상황이 있었고, 우리도 도망갈 기회가 있었는데 둘다 점수를 못내면서 대등한 경기가 펼쳐졌다”라고 되돌아봤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박찬호, 최원준, 김도영, 이범호 감독 166 2025.03.08 / foto0307@osen.co.kr

그러면서 “우리가 절대 1강이라는 평가는 그냥 많은 분들이 하는 예측에 불과하다. 경기는 끝나봐야 아는 것이다. 우리가 멤버가 좋아서 올해도 무조건 1위라는 평가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소신을 덧붙였다. 

KIA는 올해도 우승이 아닌 타이거즈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야구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KIA는 전국구 구단답게 시범경기부터 광주, 사직, 창원, 잠실 등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고, 선수단 모두 시범경기임에도 아침부터 경기장 입장을 위해 줄을 선 팬들을 보면서 더욱 큰 사명감이 생겼다. 

이범호 감독은 “KIA는 워낙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고, 팬들의 야구에 대한 애정이 크다.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은 반드시 이에 보답해야하며, 선수들도 이를 알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또 감독과 코치들이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도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시면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이 그런 경기가 익숙하기에 야구를 더 잘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backlight@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KBO리그 10개 구단은 오는 18일까지 시범경기 10경기를 소화한다. 2025시즌 개막전은 오는 22일 개최된다.KIA 이범호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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