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母 이향란, 내 후광으로 데뷔한 거 아냐.. 직접 오디션 보고 배역 따내('유퀴즈')[종합]

이혜미 2025. 3. 1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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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소리가 어머니 이향란의 연기 활동을 두고 오해가 있다며 이를 정정했다.

문소리의 어머니 이향란은 70세의 나이에 데뷔해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

데뷔 26년차를 맞은 문소리는 어머니이자 후배배우 이향란에 대해 "그냥 열심히 하신다"고 말하면서도 "어머니가 출연한 단편영화가 서울독립영화제, 국제여성영화제에 출품해서 당당하게 레드카펫도 밟으셨다"라고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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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문소리가 어머니 이향란의 연기 활동을 두고 오해가 있다며 이를 정정했다.

19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이향란과 문소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모녀 이야기를 전했다.

문소리의 어머니 이향란은 70세의 나이에 데뷔해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 데뷔 26년차를 맞은 문소리는 어머니이자 후배배우 이향란에 대해 “그냥 열심히 하신다”고 말하면서도 “어머니가 출연한 단편영화가 서울독립영화제, 국제여성영화제에 출품해서 당당하게 레드카펫도 밟으셨다”라고 뽐냈다.

이향란은 “너무 멋지고 좋은 추억이다. 오늘도 또 추억의 한 페이지를 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기뻤다”며 당시 소감을 전했다.

이향란은 문소리의 후광 없이 오디션을 통해 시니어 배우의 길을 걷게 된 터. 문소리는 “‘딸이 배우니까 엄마도 아는 사람이 많겠지’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나. 나도 남편도 전혀 관여한 적이 없다. 도리어 남보다 더할 정도로 ‘뭐 해보라. 응원한다. 힘드실 텐데’ 이런 말이나 했다. 우리 집이 원래 좀 그렇다. 각자의 길을 걷는다”고 말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그는 “작중 애순이가 1951년생인데 우리 어머니가 1952년생이다. 어릴 때 꿈 많은 소녀였던 애순이가 일찍 결혼을 해 자식을 키우는데 평생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 생각을 많이 했다. 대본을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며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전했다.

어린 문소리와 가족들을 위해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등 드라마 속 애순과 마찬가지로 힘든 세월을 보냈다는 이향란은 “그때는 전투적으로 살았다. 자식을 목숨 걸고 키웠다는 말이 내겐 위로가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문소리는 모범적인 학창시절을 지나 성균관대 교육학과에 입학했으나 일순 배우로 진로를 바꾼 케이스.

문소리는 “그땐 여러 가지를 경험해보고 싶었다. 고등학생 때까지 학교랑 집 밖에 몰랐으니까 하고 싶은 게 많았다. 그래서 국악 동아리에서 가야금을 뜯다가 갑자기 연극도 하다가 내 세상이 왔다며 여기저기 다녔다. 지금이 아니면 연기를 경험해보지 못할 것 같아서 20대 때 오디션을 보게 됐다”며 데뷔 비화를 전했다.

그 결과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 2000년 영화 ‘박하사탕’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문소리는 차기작 ‘오아시스’로 베니스 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배우로서 새 인생을 살고 있는 이향란을 보며 많은 걸 느낀다는 문소리는 “우리 어머니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뜨겁게 살고 계신다. 나도 나중에 내 딸한테 ‘우리 엄마는 옛날에 그랬지’가 아니라 ‘지금도 멋지게 살고 있어서 기분이 좋아’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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