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뉴타운 재개발 속도…4·5구역 사업시행인가 준비 돌입

황준익 2025. 3. 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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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재개발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남4·5구역이 '정비사업의 8부 능선'이라고 불리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29일 사업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정기총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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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구역 사업시행계획 수립 총회 개최
5구역도 5월말 사업시행 총회 및 시공사 선정 추진
1구역 신통기획 선정, 3구역 철거 착수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29일 사업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정기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총회 안건 10건 중 핵심은 '사업시행계획(안) 수립 의결의 건'이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황준익 기자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재개발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남4·5구역이 '정비사업의 8부 능선'이라고 불리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29일 사업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정기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총회 안건 10건 중 핵심은 '사업시행계획(안) 수립 의결의 건'이다.

사업시행계획인가는 재개발 계획을 시장이나 구청장이 인가하는 행정절차다.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건축심의 등 각종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이 단계가 끝나면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가 이뤄지기 때문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면 통상 정비사업의 8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판단한다.

한남4구역 조합은 지난해 5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이후 사업시행계획안을 다듬어 왔다. 이번 총회에서 조합원 의결을 받는 것이 급선무다. 조합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사업시행계획(안) 수립 안건이 부결될 경우 사업 지연에 따른 조합원 손실도 커지게 된다.

민병진 한남4구역 조합장은 최근 조합원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총회에서 안건들이 원만히 가결되면 조합은 즉시 용산구청에 사업시행계획(안)을 접수하고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에 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 현재 시공자로 선정된 삼성물산과 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조합에 유리한 계약조건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재개발 중에서도 입지여건이 좋은 한남뉴타운은 2003년 뉴타운지구 지정 이후 각 구역이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황준익 기자

한남5구역 재개발 조합도 사업시행계획인가 준비에 들어갔다. 한남5구역은 지난해 11월 총회에서 사업시행계획안이 부결된 바 있다. 이에 지난달 새 조합장과 집행부를 꾸린 한남5구역 조합은 빠른 사업 진행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한남5구역 조합 관계자는 "오는 5월 말 사업시행인가 총회 및 시공사 선정을 같이 처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시공사 선정의 경우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던 건설사를 대상으로 수의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앞서 한남5구역은 지난해 1, 2차 모두 DL이앤씨의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조합은 이번에도 DL이앤씨만 참여하면 수의계약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재개발 중에서도 입지여건이 좋은 한남뉴타운은 2003년 뉴타운지구 지정 이후 각 구역이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우선 가장 속도가 빠른 한남3구역(시공사 현대건설)은 뉴타운 지정 22년 만인 지난달 철거를 시작했다. 철거를 마치면 내년 착공 2029년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남2구역(시공사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했다. 상반기 안으로 승인이 예상된다. 2017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한남1구역은 지난달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다시 재개발에 나서게 됐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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