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국힘, 백혜련 '날계란 테러'에 '자작극' 음모론 제기

이하린 2025. 3. 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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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던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날아온 날계란 테러에 '자작극'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혜지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날계란을 들고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할 걸 알고서 갖고 와서 투척하느냐?"며 "제 생각에 주작(做作)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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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의원 이어 시의원들도 가세
경찰 "투척 용의자 추적 중"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던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날아온 날계란 테러에 '자작극' 의혹을 제기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민의힘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던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날아온 날계란 테러에 '자작극'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테러 위협을 두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작극 의혹을 제기한 지 하루 만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각에서는 이번 계란 투척과 강제 해산이 민주당 측의 자작극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관련 사진과 목격담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경찰이 이 사건 직후 헌재 앞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을 강제 해산 조치한 것에 대해 비판하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옹호했다. 날계란 투척자가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오늘 헌법재판소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누군가 날계란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경찰이 용의자를 검거하기도 전에 기동대를 투입해 인근에서 시위 중이던 시민들을 강제 해산했다. 과잉 진압으로 부상을 입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또 "저는 매일 주야로 헌재 앞에서 이분들을 마주해왔다. 결코 과격한 행동을 하실 분이 아니"라며 "오직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모였을 뿐"이라고 옹호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도 이러한 음모론에 가세했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청년 당직자와 지방의회 의원들로 구성된 '탄핵반대청년연대'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혜지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날계란을 들고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할 걸 알고서 갖고 와서 투척하느냐?"며 "제 생각에 주작(做作)이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파면 촉구 기자회견 도중 날계란을 맞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SNS를 통해 "폭력의 일상화가 헌재 앞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앞서 백 의원은 이날 오전 헌재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 발언 도중, 주변에서 날아온 날계에 이마를 맞았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투척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폭력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의 책임을 언급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노종면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헌법재판소 앞은 무법천지였다. 명백한 폭행이고 테러"라며 "국민의힘이 선동하고 경찰이 방치하던 중에 야당 의원이 테러를 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경찰 또한 사법부와 법질서가 폭도들에게 유린당하지 않도록 철저에 철저를 기해 대비해 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백 의원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SNS를 통해 "폭력의 일상화가 헌재 앞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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