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이름이 장난인가…딸 9명 이름에 '아들' 뜻 담은 부부

강세훈 기자 2025. 3. 2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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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부부가 아들을 간절히 원하는 마음을 담아 9명의 딸 이름에 모두 '남동생'을 의미하는 한자를 붙여 화제다.

60세 전후의 첫째 딸 이름은 자오디로, '남동생을 간절히 바란다'는 뜻이다.

특히 여덟째 딸의 이름은 '남동생을 미워한다'는 뜻의 초우디로, 아들을 향한 부모의 간절함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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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간절했던 中 부부, 딸 이름 '남동생 간절히 바란다' 등 지어
[서울=뉴시스]20년간 9명의 딸을 낳은 중국인 부부는 아들을 갈망해, 딸들에게 모두 ‘남동생’을 뜻하는 ‘디’자를 붙여 이름을 지었다. 이는 중국의 전통적인 남아선호사상을 보여준다. (사진=SCMP)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중국의 한 부부가 아들을 간절히 원하는 마음을 담아 9명의 딸 이름에 모두 '남동생'을 의미하는 한자를 붙여 화제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쑤성 화이안의 81세 남성은 아홉 자매를 두고 있다. 이 남성은 아홉 자매의 이름을 '디(di)'로 끝나게 지었다.

한자 '디'는 중국어로 '남동생'을 뜻한다. 이 가족의 이야기는 특히 농촌 지역에서의 전통적인 남아 선호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60세 전후의 첫째 딸 이름은 자오디로, '남동생을 간절히 바란다'는 뜻이다. 이어 둘째 판디(남동생을 기대한다), 셋째 왕디(남동생을 기대한다), 넷째 샹디(남동생을 생각한다), 다섯째 라이디(남동생이 오다), 여섯째 잉디(남동생을 환영한다), 일곱째 니엔디(남동생을 그리워한다) 등으로 모두 비슷한 의미를 지닌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여덟째 딸의 이름은 '남동생을 미워한다'는 뜻의 초우디로, 아들을 향한 부모의 간절함이 엿보인다. 막내딸인 멩디는 '남동생을 꿈꾸다'는 뜻이다.

샹디는 "아버지는 아들을 간절히 원하셨기 때문에 9명의 자녀를 낳으셨다. 하지만 아버지가 딸들을 늘 사랑해 주셨고, 가난한 농부였음에도 딸들 모두 학교를 중퇴하지 않게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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