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분 먹통’… 20년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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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전산 시스템 오류로 코스피 모든 종목의 거래 체결이 7분 동안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거래소는 동양철관 주식의 거래 체결 과정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해 모든 코스피 종목의 주식 매매가 멈췄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산 오류가 발생한 시간에도 호가가 순서대로 접수됐고, 시스템이 복구된 이후에 주문도 정상 체결됐다"며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투자자들의 피해 규모가 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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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났을때도 순서대로 호가 접수”
투자자 별도 피해배상은 고려 안해
한국거래소의 전산 시스템 오류로 코스피 모든 종목의 거래 체결이 7분 동안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스피 전(全) 종목의 거래 중단은 통합 한국거래소가 출범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18일 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37분부터 11시 44분까지 코스피에서 주식 매매 체결이 지연됐다. 이로 인해 모든 증권사의 주식 거래 시스템에서 코스피 종목의 시세 확인, 주문 체결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달 4일 출범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의 매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거래소는 동양철관 주식의 거래 체결 과정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해 모든 코스피 종목의 주식 매매가 멈췄다고 밝혔다.
동양철관의 경우 시스템 복구 직후에도 호가 접수가 거부되는 오류가 반복됐다. 거래소는 동양철관에 대한 거래를 정지했다가 오후 3시부터 재개했다. 동양철관은 거래 재개 이후 상한가(+29.97%)를 기록하며 1119원으로 마감했다. 오전 11시 37분까지는 전일보다 19.40%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익명을 요청한 애널리스트는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가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투자를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다는 소식에 강관 업체 동양철관 주가가 오름세였다”며 “다만 나 홀로 거래가 3시간이나 정지되면서 이른바 ‘품절주’로 주목받게 된 점이 상한가까지 오른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양철관 주식을 보유한 개인들은 3시간 넘게 거래가 정지됐는데도 투자자에게 상황조차 알리지 않은 거래소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전업 투자자 A 씨는 “이런 경우에는 최소한의 공시라도 하는 게 투자자에 대한 예의”라며 “거래소의 꼼꼼하지 못한 대처가 장 마감 직전에 동양철관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는 이번 전산 장애의 세부 원인과 투자자 불편 사항을 확인 중이다. 다만 ‘거래정지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투자자에 대한 별도의 배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산 오류가 발생한 시간에도 호가가 순서대로 접수됐고, 시스템이 복구된 이후에 주문도 정상 체결됐다”며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투자자들의 피해 규모가 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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