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츠-프리먼 사라져도 괜찮아… 오타니 있기에 문제없는 다저스

이정철 기자 2025. 3. 1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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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안타를 뽑아냈다.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없었지만 오타니를 내세워 승리를 거둔 다저스다.

다저스 타선의 중추인 베츠와 오타니가 모두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오타니가 있기에 베츠, 프리먼의 이탈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다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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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안타를 뽑아냈다. 역전 득점까지 올렸다.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없었지만 오타니를 내세워 승리를 거둔 다저스다.

다저스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개막전 시카고 컵스와의 맞대결에서 4-1로 이겼다.

ⓒ연합뉴스 AFP

디펜딩챔피언인 다저스는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025시즌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반면 컵스는 개막전 패배로 1패를 안고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다저스는 2025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데다가 사사키 로키,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하며 선발진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타니도 시즌 중반 선발투수로 복귀할 전망이다. 가장 약점으로 꼽혔던 선발진이 최고의 강점으로 변했기에 어떤 팀보다 강력한 전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위태로웠다. 개막전에서 'MVP 듀오'인 베츠, 프리먼을 가동할 수 없게 됐다. 베츠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인해 미국으로 돌아갔고 프리먼 또한 연습타격 이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결국 다저스는 이날 컵스 선발 좌완투수 이마나가 쇼타에게 4회까지 꽁꽁 묶였다. 이마나가의 패스트볼, 스위퍼, 스플리터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5회초 기회가 찾아왔다. 순항하던 이마나가가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벤 브라운이 등판했다. 때마침 5회초 1사 후 앤디 파헤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물고를 텄다.

ⓒ연합뉴스 AFP

승부처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브라운의 초구와 2구 너클커브에 헛스윙을 기록했다. 3구 패스트볼은 파울로 커트했으나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그러나 4구 높은 너클커브를 잡아당기며 우익수 앞 안타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1사 1,3루 동점 기회를 만든 것이다.

오타니의 안타만으로도 도쿄돔은 들썩였다. 최고의 스타가 승부처에서 시속 107.4마일(약 173.8km)짜리 안타를 뽑아내니 엄청난 함성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브라운은 흔들렸고 후속타자 토미 에드먼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병살 진행 과정에서 2루수의 악송구로 인해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 때 3루를 돌아 홈을 밟은 선수는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우완투수 라이언 브레이저의 5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으로 굴러가는 2루타를 뽑아냈다. 이어 에드먼의 진루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에르난데스의 1타점 좌전 적시타 때 쐐기 득점을 신고했다. 개막전부터 5타수 2안타 2득점 1삼진. 멀티히트와 멀티득점을 기록하며 확실하게 존재감을 뽐냈다. 

다저스 타선의 중추인 베츠와 오타니가 모두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오타니 한 명만으로도 무게감은 충분했다. 오타니는 이날 멀티히트와 멀티득점을 뽑아냈다. 특히 승부처에서 소중한 안타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타니가 있기에 베츠, 프리먼의 이탈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다저스다.

ⓒ연합뉴스 AFP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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