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루트 밟을까?' 축구 부부, 11년 연봉 가로챈 시부모에 분노 ('이혼숙려캠프') [종합]

이유민 기자 2025. 3. 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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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이혼숙려캠프'에서 세 쌍의 부부가 심리 생리 검사를 통해 서로의 속마음을 확인하는 충격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게임 중독, 경제적 갈등, 원가족 문제 등으로 관계가 흔들린 이들은 과연 이혼을 선택할 것인지, 다시 한번 관계를 회복할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예상치 못한 검사 결과와 조정 과정에서 드러난 부부들의 진심이 안방을 긴장감으로 몰아넣었다.

2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 세 부부의 심리 생리 검사 결과가 발표됐다. MC 서장훈이 직접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각 부부의 심리를 분석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캥거루 부부', '축구 부부', 그리고 '바닥 부부'의 테스트 결과는 충격적이면서도 흥미로운 반응을 자아냈다.

먼저, '캥거루 부부'는 성인 아들의 독립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아내는 아들이 독립하는 것을 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들이 여자 친구와 함께 독립을 결정했지만, 경제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아내는 남편과 이혼해서라도 아들과 함께 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고, 심리 생리 검사에서도 그의 대답이 진실로 판명되었다. 반면, 남편의 경우 아들을 가족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 '그렇다'고 답했지만, 그의 심리 상태는 다소 불안정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한편, '축구 부부'의 아내는 시댁에서 돈을 받아오고 싶냐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했지만, 심리 반응 상 '거짓' 판정이 나왔다. 아내는 "진짜 내려놨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못 내려놨나 보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또한, 시댁에서 빌린 돈을 소송해서라도 받아내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남편이 난간에 매달렸을 때 차라리 떨어지는 게 낫다고 생각했나?'라는 질문에 '아니요.'로 대답한 아내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아내는 이런 질문을 나에게 했다는 것에 억울해하면 오열했고 결과는 충격적이게도 '판정 불가'가 나와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바닥 부부'는 게임 중독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남편은 게임을 끊을 수 있냐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했고, 해당 응답은 '진실'로 판명되었다. 아내는 이 결과에 분노하며 "게임이 가정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면 당연히 중독 아니냐"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남편이 아이들을 보육원에 보내고 싶다고 말한 사건을 언급하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아내는 남편에게 '아이들을 보육원에 보내고 싶나?'라는 질문을 했고 남편은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이 대답을 불신하던 아내는 '진실'이라는 판정 결과가 나오자 안심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MC 서장훈은 남편에게 "게임이 문제가 아니라 가족을 우선순위에서 배제하는 태도가 더 큰 문제"라며 쓴소리를 던졌다.

방송에서는 각 부부의 조정 과정도 공개됐다. '캥거루 부부'의 남편은 금주를 결심했지만, 몇 시간 만에 화장실에서 몰래 술을 마셨다. 이에 변호사는 "이대로면 유책이 90% 이상이다"라며 경고했고, 아내는 남편이 100% 유책이라 주장했지만, 남편의 건강 상태와 아들을 챙긴 점을 고려하면 위자료 감액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내가 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기여를 했음에도 남편은 5대5 재산분할을 주장하며 갈등이 깊어졌다.

'축구 부부'의 경우, 남편이 부모에게 보낸 연봉을 돌려받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 주요 쟁점이었다. 변호사는 연봉 반환 소송을 고려하라고 조언했고, 아내는 시어머니의 폭언을 이유로 위자료 청구 가능성을 물었다. 그러나 변호사는 "결혼 생활에 직접적인 개입이 있어야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아내는 위자료로 2억 원을 예상했지만,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2~3천만 원 수준일 것이라며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송 말미, '축구 부부'의 최종 조정이 진행됐다. 두 사람은 이혼 의사가 변함없었고, 재산 분할, 혼인 파탄 책임, 양육권 문제로 격렬한 대립을 벌였다. 서장훈은 "이 부부는 현재 형편에서 이혼하면 더 어려워진다"며 신중한 결정을 조언했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 유예를 논의하며, 서로에게 요구 사항을 공개했다. 남편은 아내가 퇴근 후 자신을 반겨주겠다고 약속하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조정장 전체가 눈물바다가 됐다.

한편,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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