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조 좋아하다 '약체에 3무' 한국, 실력으로 '죽음의 조' 압도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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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축구 실력 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하지만 일본은 죽음의 조에서도 6승1무의 파죽지세를 달리며 개최국(미국, 캐나다, 멕시코)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나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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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과 일본의 축구 실력 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이 승리로 7경기 4승3무(승점 15)를 기록하며 B조 1위를 지켰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 선발라인업에 공격에 주민규와 이재성, 황희찬, 손흥민을 중원에는 백승호와 박용우를 배치했다. 포백은 권경원, 조유민의 중앙수비와 설영우, 이태석의 풀백이다. 골키퍼는 조현우다.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은 황희찬의 선발 투입이 눈에 띈다. 이강인이 벤치며 부상이 있는 채로 대표팀에 온 황인범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오만은 일반적인 A매치 소집기간과 다르게 2주 전부터 모여 호흡을 맞췄고 지난 14일에는 수단과 평가전까지 가져 0-0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전은 졸전이었다. 전반 37분 백승호가 부상으로 아웃되며 이강인이 투입됐고 이 혼전을 틈타 오만의 알무샤이프리가 박스 밖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조현우가 막아냈고 이 슈팅이 이날 경기 처음 나온 슈팅이었다. 즉 37분간 양팀은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고 한국은 홈경기에 해외파들이 다수 나왔음에도 슈팅 한번 때리지 못했다는 건 부끄러운 경기였다.
이강인이 들어오자 상황이 달라졌다. 전반 41분 중원에서 이강인이 단숨에 전방을 보고 찔러준 왼발 스루패스를 황희찬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잡은 후 박스 안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의 이날 경기 첫 번째 슈팅이 골로 연결된 것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후반 40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찬 오만의 알부사이디의 왼발 슈팅에 실점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여기에 이강인마저 실점 직전 상황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려 업혀 나갔다.
한국은 이로써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같은 조에서 3무(4승)나 내줬다. 중동 원정이 거리상 부담스러울 뿐, 상대 실력을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은 조편성이었지만 이라크, 요르단 등 그나마 힘 좀 쓰는 나라도 아닌 약체의 팔레스타인, 오만에 무승부를 허용하고 말았다. 본선 진출 확정도 밀렸다.
반면 같은 1번 시드의 일본은 호주, 사우디 등 카타르 월드컵에 함께 나섰던 경쟁자들을 비롯해 신태용 감독 재임 당시 복병이었던 인도네시아 그리고 중국, 바레인을 상대하게 됐다. 제아무리 일본이어도 가시밭길이 예상됐다.
하지만 일본은 죽음의 조에서도 6승1무의 파죽지세를 달리며 개최국(미국, 캐나다, 멕시코)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나라가 됐다.
직접적인 맞대결 없이도 한국과 일본의 대표팀 축구 차이를 실감하게 된 밤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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