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서울대 강연서 모두까기 “尹 반지성 극치” “李 잼비디아 황당”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7일 열린 서울대 토크 콘서트에서 “윤석열은 반지성의 극치”, “잼비디아는 황당”하다는 등 여야를 막론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개혁신당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후보로 단독 입후보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7시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가 주최한 ‘서울대학교 사회과학 토크 콘서트: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에 첫 번째 연사로 참여해 약 2시간 동안 발언 이어갔다.
이 의원은 토크 콘서트에서 “계엄령 터트린 여러분 선배부터 시작해서 정말 반지성의 극치”라고 말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조기대선이 있을 거라 확신한다”며 대선 후보 도전 결정에 대한 질문에서는 “그때도(20대 대선 직후) 윤석열보다 잘했을 것 같고, 지금도 윤석열보다 잘할 것”이라 말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행보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선 “윤 대통령에 ‘어떻게 무상으로 여론조사 받아볼 수 있느냐’, 오세훈 서울시장에 ‘돈을 줬으니까 문제가 아니냐’ 둘 모두 놀랍게도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비일관적인 정치권 행태를 비난했다. 또 그는 “명태균 같은 사람을 왜 알고 지냈냐”고 하는데 “이재명 대표가 앞에 있었으면 ‘그럼 귀하께서 알고 계신 수많은 이상한 사람은?’” 질문하고 싶다 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새로 생겼다(고 하면),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자고” 말한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잼비디아는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정치에서 선동가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 의원은 “선동가들이 굉장히 많아졌다”며 “선동 수단이 유튜브 등으로 굉장히 간편화됐기에 이런 사람들이 말만 좀 잘하면 등장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돼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보수진영에서는 종교와 정치의 분리가 중요하다”면서 “종교가 계속 여러 (정치) 집회를 주도하는데 이는 굉장히 부도덕하다고 생각한다. 종교적 자금과 정치에 투입되는 자금이 혼재된 것이 부도덕한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PC(정치적 올바름)주의, 페미니즘 등 논쟁적인 사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퀴어 축제와 관련해서는 “내가 동성애자로서 가질 수 있는 자유를 표방해야 하는데, 내가 엉덩이를 드러낼 수 있는 자유를 표방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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