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보야니치 부상 결장' 김판곤 감독 "잃는 것도, 얻는 것도 있다" 정우영·고승범 신뢰

김희준 기자 2025. 3. 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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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울산HD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김판곤 감독은 보야니치가 빠져도 다이나믹한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자신했다.


16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울산HD와 수원FC가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리그 2위(승점 9), 수원FC는 11위(승점 2)에 위치해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올해도 그 위용을 발휘하고 있다. FC안양과 개막전에서 깜짝패를 당하긴 했지만 이어진 대전하나시티즌, 전북현대, 제주SK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더욱 고무적인 건 3연승 기간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는 점이다. 제주전을 제외하면 핵심 수문장 조현우 없이 이룬 성과다.


이번에 만나는 수원FC와 상대 전적도 좋다. 울산은 지난 시즌 수원FC를 네 차례 만나 2승 1무 1패로 우위에 있다. 김 감독 역시 부임 후 첫 수원FC와 맞대결에서는 패했지만, 시즌을 마무리하는 경기에서는 4-2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그래도 김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감독으로서도 선수들로서도 반드시 이 경기는 이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수원FC가 상당히 견고하고 실점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 그 부분에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첫 골을 빨리 넣어야 한다. 이런 팀은 득점이 늦어질수록 견고해진다. 초반 득점에 초점을 뒀다"라며 선제골을 빠르게 넣는 게 경기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원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울산 에이스 보야니치가 빠지고 그 자리를 정우영과 고승범이 메웠다. 보야니치는 부상으로 빠졌고, 고승범과 정우영이 훌륭한 선수지만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소 모험적인 선택이다.


보야니치(울산HD).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 감독은 우선 보야니치의 부상에 대해 "보야니치가 어제 마지막 훈련을 하다가 약간 부상을 당했다. 오늘 경기를 데려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빠졌다"라며 "보야니치는 다른 선수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유형이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공격적으로 도움을 많이 줬다. 다른 타입의 선수들이 오면 다른 타입으로 경기를 풀어갈 거다. 접근 방식이 약간 달라지겠지만 다이나믹한 면에서는 더 빨라질 수 있다. 잃는 것도 있고 얻는 것도 있다"라며 보야니치 결장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우영과 고승범은 이번 경기를 목표로 경기력을 끌어올려왔다. 김 감독은 "(정)우영이는 작년에 발목 수술이 있어서 상당히 오랜 기간 재활했다. 시즌 시작을 잘 못했다. 타깃을 오늘 경기로 잡아두고 몸을 만들라 했다. 우영이도 알고 있다. (고)승범이는 시즌 시작 전에 다쳤는데 조금 늦었다. 지난 경기 투입이 가능했는데 이번 경기 타깃으로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더해 "(박)민서도 처음 출장한다. 민서는 가진 게 상당히 많다. 보고 싶은데 기회가 잘 안 됐다. 오늘도 계획적으로 오늘 경기에 초점을 두고 준비를 한 선수들"이라며 계획한 대로 선발 명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에릭(울산HD). 울산HD 제공

이날 벤치에는 출격을 대기하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에릭이 있다. 관련해 김 감독은 "에릭은 와서 컨디셔닝을 했는데 오기 전까지 거기서 10경기를 뛰고 오는 과정 거치고 일주일 쉬었기 때문에 컨디션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 왔다. 기회가 오면 투입하겠다"라며 "힘과 속도, 기술이 있고 마무리를 잘할 수 있는 유형이다. 며칠 훈련을 해봤는데 계속 몸이 올라오고 있다. 몸이 탄력이 있고 완전히 몸 상태가 돌아오면 폭발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상대가 어려워하지 않을까 싶다. 박스 안에서는 상당히 공을 쫓아가고 끝까지 쫓아가서 득점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부족한 득점력을 해소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3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 든 울산 선수는 조현우뿐이다. 최근 몇 년간 대표팀 선수들을 많이 배출해왔던 울산 입장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김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기존에 대표팀에 나가던 선수들이 이적을 하면서 숫자가 줄었다. 이제 막 시즌 시작해서 대표팀에 많이 못 보여줬다. 6월이나 9월 되면 몇 명 더 뽑힐 것 같다. 그런 기대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H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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