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최경주 (59) 2024 SK텔레콤 오픈 우승은 하나님이 만들어 낸 기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우승 이후 삶에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기자 50여명이 있었는데 한 기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최경주가 믿는 하나님을 내가 봤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최경주의 우승은 물 건너갔다고 생각한 순간, 그는 최경주가 믿는 하나님이 만들어 낸 기적을 눈앞에서 목격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디지북 첫 페이지에 말씀 적어놓고 힘든 순간엔 성경 말씀 통해 위로받아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우승 이후 삶에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놀라운 변화는 ‘기자들의 달라진 질문’이다. 우승 이후 언론 인터뷰를 위해 미디어 센터에 들어섰다. 기자 50여명이 있었는데 한 기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최경주가 믿는 하나님을 내가 봤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 발언은 기자단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발언한 당사자는 오랫동안 골프계를 취재한 베테랑 기자였다. 사실 그의 발언에 가장 놀란 사람은 나였다.
54번째 생일이기도 했던 SK텔레콤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경기는 극적으로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18번 홀 1차 연장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개울(워터해저드)로 향했다. 공은 개울 내 작은 섬 같은 러프 위에 올려져 있었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였다. 나는 그 순간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이 공은 당신이 주신 선물입니다. 제가 여기서 좋은 샷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정말 기적처럼 샷에 성공했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 순간은 평생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나보다 더 놀란 이가 있었다. 미디어센터에서 모두를 놀라게 한 발언을 한 그 기자였다. 그는 경기 마지막 날 나를 따라다니며 밀착 취재했다. 최경주의 우승은 물 건너갔다고 생각한 순간, 그는 최경주가 믿는 하나님이 만들어 낸 기적을 눈앞에서 목격했다.
20년 넘게 선수 생활을 하면서 내가 믿는 하나님을 공개적으로 전하는데 거리낌이 없었지만 많은 기자는 신앙에 회의적이거나 신의 존재를 부정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기자가 나의 우승으로 “신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이런 일이 있기까지 긴 담금질의 시간이 있었다. 힘든 순간에는 성경 말씀을 통해 큰 위로와 힘을 얻었다. 특히 로마서 말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시합 때 사용하는 작은 공책 ‘야디지북’이 있다. 야디지북은 골프 코스의 거리와 지형, 각 홀의 거리, 그린의 경사도, 장애물 위치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야디지북 첫 페이지에 ‘위의 것을 생각하라. 영의 사람은 생명과 평안’이라는 말씀을 적어뒀다. 또 ‘사람은 할 수 없어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는 말씀을 적었는데 이는 내게 충격과 위로가 됐다. 아무리 다른 선수들이 방해하거나 어려운 상황이 와도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우승 후 많은 사람이 생활 방식에 대해 궁금해 했다. 술을 마시지 않고 성직자처럼 산다고 재미없지 않냐고 묻는 이도 있었다. ‘남몰래 호텔에서 혼자 마시는 거 아니냐’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하나님을 만난 후 목사님과 말씀 공부를 하고 가족과 말씀 나누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육적인 즐거움과 영적인 기쁨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르다. 집에 일찍 귀가해 아내가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고 주말에는 아이들과 골프를 치러 가는 일상은 참으로 소중하다. 세상의 즐거움을 찾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정리=유경진 기자 yk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 미션에 접속하세요! 어제보다 좋은 오늘이 열립니다 [더미션 바로가기]
- “사랑·복음 싣고 달려라… 작은 교회에 미션카 보내요”
- 전신마비 딛고 나눔의 삶… “이웃 도울 수 있어 행복”
- 70년 신앙 여정이 한눈에… 교회 ‘디지털 역사관’ 눈길
- 꿈쩍않는 한국교회 유리천장… 10명 중 8명 “여성 차별”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
- ‘2024 설 가정예배’ 키워드는 ‘믿음의 가정과 감사’
- 내년 의대 정원 2천명 늘린다…27년 만에 이뤄진 증원
- “엄마, 설은 혼자 쇠세요”… 해외여행 100만명 우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