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셰인바움 “트럼프와 대화하되 종속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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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와 협력하되,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셰인바움은 트럼프 당선인의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꾸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도발엔 "북미 지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바꾸는 건 어떠냐"며 공개적으로 비꼬면서도,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내놓는 정책과 협력할 의사를 보이며 실리 중심의 유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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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와 협력하되,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헌정사 첫 여성 대통령인 셰인바움은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서 취임 100일을 기념했다. 그는 연설에서 "멕시코는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주권적"이라며 이어 "차기 미국 행정부와 조정하고 협력하되 절대 종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국경을 맞닿고 있는 멕시코는 불법 이주와 마약 밀매 등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주목하는 나라 중 하나다.
이는 동맹·우방 국가에 대해 무력사용도 불사하겠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연일 주변국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보이는 셰인바움의 답변이라 눈길을 끈다. 셰인바움은 트럼프 당선인의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꾸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도발엔 "북미 지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바꾸는 건 어떠냐"며 공개적으로 비꼬면서도,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내놓는 정책과 협력할 의사를 보이며 실리 중심의 유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중국을 겨냥해 소량 수입품 규정 강화, 모조품 단속 규정 강화 등을 발표하며 트럼프 당선인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산불 진압을 위해 소방대원 100명을 LA로 파견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협상, 불법 이민과 마약 밀매와 관련해서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나섰다.
한편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해 10월 취임한 셰인바움 대통령은 판사 직선제를 도입하는 등 과감한 정치 개혁을 시도하며 현재 80%대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현지 매체 라호르나다는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대미관계,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관계 구축에 따른 리스크가 크고, 경기 침체, 빈부격차, 치안 불안 등 셰인바움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며 지적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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