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사 들이닥친 특검… 건진청탁 관련 “전산자료 내놔라”

황혜진 기자 2025. 8. 1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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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되면서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의 향후 수사에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특검은 김 여사 구속 다음 날인 13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서며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정면 겨냥하고 나섰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 씨에게서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은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등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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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특검, 전방위 수사
공천 개입·인사청탁 의혹 등
당사 자료 임의제출 협조 요구
당원명부 확인 시도할 가능성
‘관저 이전’ 21그램도 압수수색
‘21그램’ 압수수색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특검팀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 있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되면서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의 향후 수사에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특검은 김 여사 구속 다음 날인 13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서며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정면 겨냥하고 나섰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신병확보 이후 특검 칼날이 국민의힘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특검은 이날 오전 언론공지를 통해 “건진법사 등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해 전산자료 제출협조 차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11시 58분 김 여사 구속이 결정된 지 반나절도 안돼 국민의힘을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국회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조직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에 나선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를 통한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한 통일교의 청탁 및 통일교 당원들의 국민의힘 당원 집단 가입 의혹 규명을 위한 증거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 씨에게서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은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등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2022년 보궐선거와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윤상현 의원과 김 전 의원, 명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김 여사 역시 특검에 출석해 명 씨로부터 무료로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것을 인정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하는 녹취록까지 공개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관련 의혹 규명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특검은 또 전 씨를 통해 통일교가 권성동 의원에게 여러 차례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관련 조사를 진행해왔다. 특검은 지난 7일 김 여사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대선 당시 ‘윤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권 의원 등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에게 전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구속된 윤 전 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윗선’의 결재를 받아 2021년부터 권 의원 등에게 자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통일교 간부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2022년 12월에 교인들에게 입당 원서를 전달하는 등 조직적으로 국민의힘 입당을 시키려 한 혐의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이 국민의힘을 겨냥하고 나서면서 특검과 국민의힘 간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특검의 압수수색에 “야당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민감한 정보인 당원 명부 등을 특검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얘기도 돌면서, 물리적으로 특검의 강제수사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최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 사면과 잘못된 세제개편안으로 지지율이 떨어진 것을, 정권의 충견인 특검을 동원해 만회하려는 게 아닌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전당대회 기간, 당 지도부가 지방 등에 내려와 있는 상황에서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누가 봐도 야당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원내 의원들에게 알림 메시지를 보내 당사 집결을 요청했다.

황혜진·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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