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총장때도 구설→ 尹취임후 V0 위세→ 명품탓 구속 불명예

이후민 기자 2025. 8. 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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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수감되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된 전직 영부인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지난 2019년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부터 각종 의혹과 구설에 휘말린 김 여사지만, 남편인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서야 6년 만에 법적 단죄를 받는 수순에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뒤 출범한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의 수사에서 김 여사는 명품 수수 의혹으로 발목이 잡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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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前대통령 부부 초유 동시구속
尹 검찰총장 임명식때 첫 등장
코바나 전시 기업협찬 의혹 등
각종의혹 불구 檢수사 지지부진
대국민 사과후 이듬해 尹 당선
집권때도 說說… 尹은 감싸기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수감되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된 전직 영부인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지난 2019년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부터 각종 의혹과 구설에 휘말린 김 여사지만, 남편인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서야 6년 만에 법적 단죄를 받는 수순에 들어갔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문재인 정부이던 2019년 7월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임명되면서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무렵 김 여사가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로 기획한 미술 전시 작품전에 기업들의 협찬 의혹이 제기됐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도 불거졌다. 급기야 지난 2020년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여사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주가조작 과정에 이른바 ‘전주(錢主)’로 참여했다는 의혹으로 고발했지만, 수년간 검찰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윤 전 대통령이 2021년 6월 정치 참여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서면서 김 여사 관련 의혹은 일파만파 커졌다. 허위 이력 의혹 등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김 여사는 2021년 12월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부디 노여움을 거두어 달라”며 대국민 사과에 나섰고, 윤 전 대통령은 이듬해 3월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러나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명품 수수 논란, 국정 개입 논란 등의 주인공으로 끊임없이 거론됐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보다도 위에 군림한다는 뜻에서 소위 ‘브이 제로(V0)’라는 은어로 불리기도 했다.

2023년 11월에는 최재영 목사로부터 김 여사가 ‘디올백’을 선물받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결국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명품백 수수 의혹으로 김 여사를 수사했다. 그러나 검찰은 기본적인 강제수사도 하지 않고 제3의 장소에서 방문조사를 진행한 뒤 무혐의 처분하면서,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을 사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를 겨냥한 특검법안에 대해 세 차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그야말로 온몸으로 막았다. 그러나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 전 대통령이 파면·구속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결국 김 여사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기관에 불려 나와 포토라인에 서고, 구속까지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뒤 출범한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의 수사에서 김 여사는 명품 수수 의혹으로 발목이 잡히게 됐다. 지난 2022년 6월 윤 전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인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때 김 여사가 착용했던 반클리프 앤 아펠 스노 플레이크 펜던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진품과 가품이 함께 법원에 제출됐다.

김 여사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수뇌부로부터 샤넬백 2개·그라프 목걸이 등 명품을 제공받은 대가로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를 청탁받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또 김 여사 오빠 장모의 주거지에서 스위스 최고급 시계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의 보증서 등이 발견됐고, 대통령 경호처에 ‘로봇개’를 납품한 업체로부터 시계를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로봇개 납품업체 전 대표 서모 씨는 김 여사를 대리해 구매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특검은 서 씨가 사업 수의계약 등을 대가로 시계를 건넨 것으로 보고 구입 자금 출처와 사라진 시계의 행방을 확인하고 있다. 이 밖에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까르띠에 팔찌, 티파니 브로치, 최 목사로부터 받은 디올백 등에 대해서도 특검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후민·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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