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김건희 구속은 정치적 복수”… ‘尹부부 옹호’ 전대 변수로

정지형 기자 2025. 8. 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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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구속이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변수로 떠올랐다.

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주자들은 당장 '이재명의 정치적 복수'라고 비판하는 등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같은 반탄파인 장동혁 후보도 "구치소에 있는 전직 대통령을 패대기치며 인권을 유린하는 것도 모자라 김 여사까지 구속하며 대놓고 정치보복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찬탄파(탄핵 찬성) 진영에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확실하게 절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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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탄 vs 반탄 ‘자중지란’심화
김문수 “헌정사 유례없는 폭거”
尹지지층 의식한듯 李정부 비판
안철수 “새 출발” 尹 절연 주장
충청·호남 연설회서 설전 예고
부울경 합동연설회 : 1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장동혁·안철수·김문수(왼쪽부터) 후보들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구속이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변수로 떠올랐다. 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주자들은 당장 ‘이재명의 정치적 복수’라고 비판하는 등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이 두 사람에 대한 절연 문제를 매듭짓고, ‘탄핵의 강’을 건널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는 13일 김 여사 구속 후 입장문을 내고 “헌정사에 유례없는 폭거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재명 3대 특검이 전직 대통령 부부를 동시에 구속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정치적 복수에 눈이 멀어 국격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고 비난했다. 반탄파에 속하는 김 후보는 핵심 지지층인 강성층을 겨냥한 듯 출마자 중에서 가장 먼저 입장을 내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같은 반탄파인 장동혁 후보도 “구치소에 있는 전직 대통령을 패대기치며 인권을 유린하는 것도 모자라 김 여사까지 구속하며 대놓고 정치보복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장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광란의 권력 파티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찬탄파(탄핵 찬성) 진영에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확실하게 절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경태 후보는 통화에서 “잘못된 과거와 완전히 절연해야 보수가 살아남을 수 있다”며 “(김 여사도) 잘못이 있으면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도 문화일보에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이 필요하다는 게 더 명확해졌다”며 “과거를 묻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는 비상계엄과 탄핵을 거쳐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내내 쟁점이 됐다. 야권에서는 김 여사까지 전날(12일) 특검에 구속되면서 찬탄파와 반탄파 간 충돌이 한층 더 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오후 대전에서 개최될 충청·호남 합동연설회에서도 상대 진영을 향한 설전이 거세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날 부산·울산·경남 연설회에서 조 후보 등 찬탄파가 연단에 서자 장내에서 당원들이 ‘배신자’라고 연호해 연설에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대구 연설에서 ‘배신자’ 연호를 주도한 전한길 씨 입장을 막았지만 장내 소란은 계속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여사 구속에 대해 “따로 드릴 말이 없다”면서도, 특검의 수사를 비판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이 별건 사건으로 증거인멸 주장을 한 것은 법치주의 관점에서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지형·이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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